강원 춘천시 후평일반산업단지에 도서를 중심으로 조성된 복합문화센터가 내년 1월 문을 연다. 춘천시는 후평산단에 조성 중인 3층 규모의 복합문화센터 공사를 이달 중으로 마무리하고 내년 1월 개관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후평산단의 복합문화센터는 근로자와 시민이 함께 이용하는 공간으로 2020년 산업통상자원부 공모 사업에 선정되면서 추진됐다. 2023년 11월 착공해 이달 공사를 마무리한 뒤 도서와 전시물을 배치하고 관련 조례를 제정할 예정이다.
센터 내부는 단순한 도서관을 넘어 책과 전시, 공연, 교육이 어우러지는 복합문화거점으로 꾸며진다. 후평산단의 역사를 담은 전시관, 2500권 규모의 북카페형 쉼터, 지역 디자이너 작품을 전시하는 디자인뮤지엄, 다목적홀과 문화교실 등으로 구성된다.
센터 이름은 시민들 공모를 통해 ‘공간 WHO’로 정해졌다. 시민들이 공모한 359건 가운데 외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후평산단은 오랫동안 춘천 제조업의 중추적 역할을 해 왔지만 근로자들이 일터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는 문화·여가 시설은 부족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산업단지 안에 근로자와 지역 주민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사업이 추진됐다.
춘천시 관계자는 “후평일반산업단지 복합문화센터는 산단 근로자와 시민 모두가 가까이에서 문화를 향유하고 교류할 수 있는 생활거점이 될 것”이라며 “개관 이후에도 근로자와 시민의 수요를 적극 반영해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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