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연예인 내세워 2000억대 투자사기 혐의…‘한양화로’ 대표 구속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9일 22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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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경찰서. 뉴스1
서울 강남경찰서. 뉴스1
유명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내세운 ‘한양화로’ 프랜차이즈 업체가 거짓 정보로 투자자를 끌어모든 뒤 200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가로챈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9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프랜차이즈 운영사 대표와 부사장 등 3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캐나다에서 최고급 소고기를 싸게 수입해 국내에서 유통하면 수익을 남길 수 있어 매달 투자금의 10%를 지급하겠다고 투자자를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한 지 10개월 뒤에는 원금도 돌려줄 수 있다는 조건도 내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이 캐나다 농장주로 피해자들에게 소개한 인물은 일반 정육점 사장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 측은 투자 직후 1, 2개월만 약정한 금액을 지급했고 이후엔 약속했던 10% 수익금뿐만 아니라 원금도 돌려주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에게 속아 투자한 피해자들만 350여 명으로 피해액은 2000억 원대로 추산된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한 3명을 비롯해 나머지 4명도 불구속 입건해 10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며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확인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양화로는 고기 품질과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2022년 11월 창업한 이래 2년 만에 전국에 160개 점포를 내며 가맹사업을 확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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