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월 60대 여성이 혼자 운영하는 미용실에 괴한이 침입했다. 이 여성이 비상벨을 누르자 가게에 설치된 경광등에서 사이렌 소리가 크게 울렸고, 침입자는 놀라 달아났다. 이후 비상벨과 연동된 긴급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해 상황을 수습했다.
서울시는 혼자 일하는 ‘나 홀로 사장님’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내 가게 지키는 안심경광등’ 추가 신청을 받는다고 9일 밝혔다. 안심경광등은 휴대 가능한 비상벨, 점멸등과 사이렌으로 위기 상황을 알리는 경광등, 경찰 신고와 연동되는 스마트허브 등으로 구성돼 있다.
긴급 상황 발생 시 비상벨을 누르면 가게 외부 경광등에 점멸등이 켜지고 사이렌이 울린다. 동시에 자치구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에 긴급 신고가 접수되며, 관제센터에 상주하는 경찰이 인근 순찰차에 출동을 요청한다. 또 서울시 ‘안심이 앱’에 등록한 보호자 최대 5명에게 긴급 상황 알림 문자가 전송된다.
안심경광등은 지난해 7월 도입된 이후 경찰이 출동해 문제를 해결한 사례가 33건에 달한다. 사용자 중 84.5%는 설치 후 두려움이 완화됐다고 응답했다.
서울시는 11일 오전 10시부터 24일 오후 6시까지 서울시 누리집에서 안심경광등 추가 신청을 받는다. 서울에서 1인 점포를 운영하는 사업주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직원이 있더라도 교대근무 등으로 장시간 1인 근무를 하는 경우도 대상에 포함된다.
마채숙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지난해 안심경광등 조기 마감에 이어 휴대용 비상벨 ‘안심헬프미’의 높은 수요를 보면서 시민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안전 위협이 얼마나 큰지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지원 규모가 확대된 만큼, 많은 나 홀로 사장님들이 신청해 혼자서도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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