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대도서관 전처 윰댕 “정확한 사인은 뇌출혈”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10일 06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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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144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 ‘대도서관’ 나동현 씨(47)가 6일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장례식에 상주로 이름을 올렸던 전 부인 BJ 윰댕(40·본명 이채원)은 나 씨의 사인이 뇌출혈이라고 밝혔다.

윰댕은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갑작스러운 소식에 많이 놀라시고 마음 아파하셨을 팬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대도님(나 씨)은 우리 곁을 떠나셨지만, 대도님이 남기신 웃음과 따뜻한 마음은 우리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장례를 함께하며 조문해주신 분들, 멀리서 마음을 보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 따뜻한 정성과 위로 덕분에 저와 대도님의 가족도 큰 힘을 얻을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다만 저와 대도님, 그리고 제 아이에 대해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이 퍼지고 있어, 더 이상 오해로 상처가 커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몇 가지를 분명히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윰댕은 “대도님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뇌출혈’”이라며 “금요일(5일) 지인과의 약속에 나타나지 않고 다음날까지 연락이 되지 않자 걱정하던 지인 분들이 경찰에 신고하셨다. 제가 도착했을 때 대도님은 오랫동안 봐왔던 자는 모습 그대로, 편안하게 눈을 감고 계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혹시 남을 의혹이 없도록 부검까지 진행했으며, 최종적으로도 뇌출혈이 원인임이 확인되었다. 최근 약간 혈압이 높아 약을 챙겨야겠다는 얘길 했지만, 평소 두통이나 2년 전 건강검진에서도 별다른 이상은 없었기에 따로 MRA를 찍지 않아 꽈리를 발견할 수가 없었다”고 부연했다.

그리고 “한 가지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대도님의 아버님은 심근경색이 아니라 간경화로 돌아가셨다. 대도님과 가족에게 유전성 심장질환이 있다는 이야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나 씨의 급작스러운 사망으로 온라인상에서 자신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윰댕은 “대도님과 저의 관계, 그리고 이혼과 관련해 사실이 아닌 이야기들이 퍼지고 있어 바로잡는다”며 “대도님은 초혼이셨고, 저는 재혼으로 아들이 한 명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혼 당시 신혼집은 제가 마련했고, 생활비는 서로 반씩 부담했다. 이혼할 때 재산분할은 없었고, 각자 벌어온 것은 각자 가져갔다. 제 아들은 대도님의 친양자가 아니며, 상속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이혼 후 양육비를 받은 적도 당연히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제가 상주로 이름이 올라간 것은 여동생분의 부탁이었다. 돈 때문에 상주를 했다는 이야기는 마음이 너무 아프다. 함께한 세월이 있는데 마지막 가는 길 같이 해줄 수도 있는 거 아닐까. 너무 삭막하게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윰댕은 “생전 방송에서 본인 장례식에는 꼭 맛있는 육개장을 준비하겠다고 하셨나 보다. 다행히 맛있는 육개장으로 준비해, 오신 팬 분들이 눈물과 웃음을 함께 나누고 가셨다. 가져오신 책과 편지들은 가는 길 읽으시라고 입관할 때 품에 같이 넣어드렸다”고 전했다.

또 나 씨의 유골함이 안치된 장소를 밝히며 “인사를 드리고 싶으신 팬 분들께서는 찾아뵈셔도 좋다. 평소 화려한 걸 좋아하시던 분이라 유골함도 세상에서 가장 화려하고 반짝이는 걸로 준비했으니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갑작스러운 이별이라 아직 믿을 수가 없지만, 대도님은 사랑하는 가족, 좋은 지인들, 그리고 팬 분들과 함께하며 누구보다 행복하게 지내다 떠나셨다. 부디 너무 염려하지 마시고, 좋은 기억만 오래도록 간직하자”고 덧붙였다.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나 씨는 6일 오전 8시 40분경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지인이 ‘약속된 시간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이 자택을 확인한 결과 이미 숨져 있었다”고 전했다. 현장에서는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외부 침입 흔적 등 타살 혐의점도 없었다.

나 씨는 세이클럽, 아프리카TV 등 초창기 인터넷 방송 플랫폼에서 활동하며 이름을 알린 ‘1세대 인터넷 방송인’으로, 유튜브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이전부터 온라인 콘텐츠 시장을 개척한 인물로 꼽힌다.
#대도서관#윰댕#사인#뇌출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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