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으로 모여드는 청년들…12년 만에 인구수 증가로 돌아서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10일 14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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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대전 서구 둔산1동주민센터에서 한 시민이 전입신고 서류를 제출하고 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10일 대전 서구 둔산1동주민센터에서 한 시민이 전입신고 서류를 제출하고 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대전시가 올해 들어 20~30대 젊은 층의 인구 순유입이 이어지면서 12년 만에 인구 감소세를 끊고 증가세로 돌아섰다.

10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대전시 인구는 144만1596명으로, 지난해 12월(143만9157명)보다 2439명 늘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대전으로 전입한 인구는 5만8226명, 같은 기간 전출한 인구는 5만4411명으로 총 순유입 인구는 3815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순유입은 최근 넉 달 동안 이어졌다. 5월 214명을 시작으로 6월 157명, 7월 918명, 8월 914명이 각각 순유입됐다.

전입 사유를 보면 취업·사업 등 직업 요인이 36%로 가장 많았으며, 가족(결혼·합가·분가), 교육, 주택·주거환경 순으로 나타났다. 전입자를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2만4020명으로 전체의 41.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는 1만1079명(19.1%)으로, 전입 인구 10명 가운데 6명은 20~30대였다.

10일 대전 서구 둔산1동주민센터에서 한 시민이 전입신고를 위해 서류를 작성하고 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그동안 대전시는 2020년 1만988명, 2021년 1만1631명, 2022년 6179명, 2023년 3856명, 2024년 3059명 등 매년 수도권과 타 지역으로 인구 유출이 이어져 왔다. 시는 청년 일자리, 교육, 주거 지원을 강화하면서 젊은 세대가 다시 대전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민선 8기 들어서는 산업단지 535만 평 조성, 상장기업 수 66개(시가총액 76조 원·광역시 2위), 대규모 기업 투자 유치, 대전형 청년주택 공급, 만 18~39세 청년 부부 결혼장려금 1인당 250만 원 지급 등의 정책을 추진해왔다.

전국적으로는 인구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8월 기준 전국 인구는 5115만4981명으로 지난해 말(5121만7221명)보다 6만2240명 줄었다. 서울은 지난해 12월(933만1828명)보다 9965명 줄어든 932만1863명, 부산도 같은 기간 1만6623명 감소한 324만9975명으로 집계됐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과 부산을 포함해 12곳에서 인구가 줄었으며, 인구가 늘어난 지역은 대전·인천·세종·경기·충북 등 5곳뿐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전입자의 60% 이상이 청년층이라는 건 대전이 청년들에게 선택받고 있다는 뜻”이라며 “전입 사유에서도 60% 이상이 직업과 가족이다. 단순 인구 증가보다 중요한 점은 청년이 대전에 정착해 일하고 결혼하고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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