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초중고 학생 등 응모 가능
내달 17일까지 그림-글쓰기 접수
교육부와 중앙다문화교육센터는 10월 17일까지 다문화 교육 우수사례 공모전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17번째로 열리는 이번 공모전은 초중고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다문화 인식을 형성시키고 이주 배경 학생들에게 성장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2009년 시작됐다.
학생 대상 공모 분야는 그리기(그림, 포스터, 네 컷 만화 등)와 글쓰기(일기, 편지) 분야로 나뉜다. 그리기 분야는 초중고 학생들이, 글쓰기 분야는 초중고 이주 배경 학생들이 응모할 수 있다. 글쓰기 분야에 지원하는 학생은 2023년 9월부터 한국어 학습, 한국어 예비 과정, 찾아가는 한국어교육 등에 참여한 적 있거나 참여 중인 이주 배경 학생이어야 한다.
교사는 다문화 이해 교육 수업사례나 한국어 지도, 초기 적응 지원, 심리·정서 상담 분야 등 이주 배경 학생 지도 사례로 지원할 수 있다. 올해는 학교 단위로도 참가할 수 있어 이주 배경 학생을 교육하거나 지원한 사례로 지원할 수 있다.
공모전 사이트에서 신청서와 작품을 제출하면 된다. 참가 자격, 작품 규격, 심사 절차 등 공모전 관련 세부 내용도 확인할 수 있다. 수상작은 11월 중 공모전 홈페이지와 다문화 교육포털을 통해 발표된다. 최우수상과 우수상 수상자에게는 교육부 장관상이 수여된다. 수상작은 공모전 수상 작품집으로 제작해 이주 배경 학생 교육에 활용된다. 이해숙 교육부 학생건강정책국장은 “공모전을 통해 이주 배경 학생이 우리 사회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해 공모전에서는 강원 지역 다문화 가정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베트남에서 이주한 어머니와 지적장애를 앓는 동생을 돌보는 이야기를 써내 최우수상을 받았다.
해당 학생은 다른 사람 앞에 나서는 게 두려웠지만 학교 다문화 정책학교에서 운영한 프로그램 덕분에 골프, 스키, 피아노, 코딩 등을 배우며 자신감을 찾았다. 그는 “다른 학생보다 키도 작고 자신감이 부족한 학생이지만 다양한 경험으로 단단해지고 수많은 사람의 관심으로 자라고 있다”며 “커서 다른 나라에 가서든, 다른 나라 사람을 만나든 두려움을 극복하고 주어진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존 수상작은 다문화교육포털(www.edu4mc.or.kr)에서 검색할 수 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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