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사상 안성 교각 붕괴’ 현장 소장 등 4명 구속영장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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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감독관 1명은 제외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안성 고속도로 교각 붕괴’ 현장에 26일 교각 상판이 처참하게 내려앉아 있다.  이번 붕괴 사고와 관련해 국토부는 해당 고속도로와 유사한 공법(DR 거더 런칭 공법)으로 건설되는 도로 공사를 전면 중지키로 했다. 2025.02.26. [안성=뉴시스]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안성 고속도로 교각 붕괴’ 현장에 26일 교각 상판이 처참하게 내려앉아 있다. 이번 붕괴 사고와 관련해 국토부는 해당 고속도로와 유사한 공법(DR 거더 런칭 공법)으로 건설되는 도로 공사를 전면 중지키로 했다. 2025.02.26. [안성=뉴시스]
10명 사상자를 낸 안성시 서울세종고속도로 교각 붕괴 사고 관련 경찰이 현장소장 등 4명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수원지방검찰청 평택지청 형사2부(김경목 부장검사)은 10일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발주처인 한국도로공사 소속 주감독관 A씨와 시공사 현대엔지니어링 소속 현장소장 B씨, 하청업체 장헌산업 소속 현장소장 C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B씨와 C씨에게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도 적용됐다.

이들은 지난 2월25일 경기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서울세종고속도로 세종~포천 포천방향 구간 청룡천교 공사 현장에서 교각 위 상판이 붕괴해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친 사고 관련 안전 의무 등을 다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경찰은 한국도로공사 소속 감독관 D씨를 포함한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D씨 지위나 결과 발생에 대한 과실 등이 구속이 필요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해 제외했다.

사고는 교각 위 상판구조물(거더) 설치 장비인 ‘빔런처’를 후방으로 빼내는 이른바 ‘백런칭’ 작업 과정에서 발생했다.

공사에 사용한 빔런처는 ‘전진형’이었는데, 전진형은 런처가 일정 거리를 지나면 레일이 아닌 교각 위에 올려진 거더를 밟고 이동하는 방식이다.

이 전진형 런처로 후진을 하다가 구조물인 거더를 건드렸고 붕괴사고가 났다.

원래대로라면 빔런처를 이용해 전진한 뒤 빔런처를 해체하거나 방향을 틀어 작업을 이어가야 하는데 전진했던 상태의 빔런처를 그대로 후진시킨 것. 이 과정에서 관계자들은 하중 등을 계산하지 않고 눈대중이나 발걸음으로 빔런처 거리를 계산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당시 전도방지시설인 스크류잭까지 제거해 없는 상태였던 것이 사고를 키운 것으로 조사됐다.

[평택=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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