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청계천 광교 아래 및 광교갤러리에 전시된 몰입형 미디어아트 작품. 서울관광재단과 한국국제교류재단(KF)은 8일부터 21일까지 ‘서울의 물결, 공명의 밤’ 전시를 진행한다. 몰입형 미디어아트와 체험형 설치 작품을 결합한 이 행사는 올 5월 30일부터 운영되던 ‘청계 소울 오션’ 전시와 협력해 진행된다. 서울관광재단 제공
9일 오후 8시, 서울 종로구 청계천 광교. 물길 위에 빛이 출렁이자 산책로는 곧 미디어아트 전시장으로 변했다. 관람객이 움직일 때마다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영상이 광교갤러리 앞 산책로에 펼쳐졌다.
● 청계천 물길 40m 위 대형 미디어아트
10일 서울관광재단은 청계천 물길 위 약 40m 구간에서 물결의 흐름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청계 소울 오션’이 매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열린 ‘서울빛초롱축제’에서 가장 큰 호응을 얻은 작품 ‘신비의 물결’을 재해석한 것이다. 신비의 물결은 빛초롱축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조형물 1위(득표율 30%)였다.
산책로 벽면에는 해치의 물놀이·서울랜드마크·모네 명화·수중세계·꽃의 만개 등 5개 작품이 번갈아 상영된다. 서울관광재단 관계자는 “청계천 복원 20주년인 올 연말까지 앙리 마티스 명화 등 미디어아트 작품을 차례대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청계 소울 오션은 올 5월 말 시작한 이래로 하루 평균 약 5800명이 관람했다. 현재 누적 관람객은 54만 명을 넘어섰다.
서울관광재단과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협력한 전시 ‘서울의 물결, 공명의 밤’도 8일부터 21일까지 14일 동안 청계천 광교 아래와 광교갤러리서 열린다. 지난달 두 기관이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추진하는 첫 공동 사업이다.
전시에서는 몰입형 미디어아트와 참여형 설치 작품을 결합한 손몽주 작가의 ‘청계 스윙’ 작품도 처음 공개된다. 관람객이 부표 모양 그네에 앉으면 그 실루엣이 미디어아트 속 바다와 어우러진다. 행사 기간 서울 관광 캠페인 영상 ‘앱솔루틀리 인 서울(Absolutely in Seoul)’도 상영한다. 영상에는 서울관광재단의 명예홍보대사인 아이돌 ‘블랙핑크’ 멤버 제니도 출연한다.
● 성동구선 피크닉장, 강남구는 꽃 체험
폭염과 장마 기간이 끝나고 가을로 물들기 시작하면서 서울 곳곳이 새 단장에 나섰다. 최근 가을 나들이객이 많아지면서, 각 자치구에서는 다양한 볼거리를 갖춘 행사를 마련 중이다. 성동구는 가을을 맞아 ‘중랑천 피크닉장’을 새롭게 단장했다. 성동교 인근 하천변에 자리한 이곳은 계절별로 꾸며지는 이색 정원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올해는 ‘가을동화―도토리 줍줍 대작전’을 주제로 마리골드·제라늄·포인세티아 등 계절 꽃과 억새가 어우러진 정원을 선보였다. 다람쥐·나룻배 조형물이 마련된 포토존도 시민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강남구는 가을을 맞아 구민의 심리적 안정과 감각 회복을 위한 ‘힐링 살롱’ 원데이 특강을 이달부터 11월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차 향기를 통해 감각을 깨우는 ‘티 블렌딩’과 꽃과 원예로 이뤄진 체험형 복합 강좌 등을 제공한다. 서초구는 양재천길에서 각종 공예품과 일상소품을 판매하는 ‘양재아트살롱 가을마켓’을 운영한다. 서울시 마스코트 ‘해치’ 캐릭터 대형 아트벌룬 전시, 난타 퍼포먼스, 오페라쇼와 즉석 노래자랑 프로그램 등이 마련됐다. 13일부터 21일까지, 10월 11일부터 19일까지 매주 주말에 운영한다. 동작구는 20, 21일 이틀 동안 지역 문화예술 행사인 ‘동작 문화예술 페스타’를 진행한다. 영화 ‘인사이드아웃2’를 상영하고, 마술쇼와 서커스 등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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