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단체, 노재헌 주중대사 내정에 “민주주의 모독”

  • 동아일보

(광주=뉴스1)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내 김옥숙씨가 19일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구묘역)에 참배하고 있다. 이날 김 여사의 참배에는 아들인 노재헌 재단법인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이 함께했다. 2025.5.19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인 노재헌 재단법인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이 이재명 정부 첫 주중대사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자 5·18 민주화운동 관련 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5·18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와 5·18 기념재단은 11일 성명을 내고 “정부의 주중대사 내정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학살 책임자의 직계 가족을 외교 요직에 임명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지킨 국민을 모독하는 행위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인사는 국민적 열망을 저버린 배신이자 역사의 아픔을 다시 짓밟는 폭거”라며 “임명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이사장의 내정 관련 중국 외교부는 브리핑을 통해 “외교 사절(대사)은 국가 간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는 중요한 다리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중국 측은 한국 측의 공식 지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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