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초등학생을 유인하려 한 혐의로 검거된 60대 남성의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남성이 초등학생의 팔을 덥석 잡아당기는 모습이 담겼다. 남성이 초등학생에게 다가간 장소는 유동 인구가 많은 시장으로, 근처에는 치안센터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채널A가 11일 공개한 CCTV 영상에서 60대 남성은 짝을 지어 이동하는 초등학생들의 뒤에서 걷다가 한 초등학생의 팔을 잡아당겼다. 앞서 걷다가 이상함을 느낀 친구가 달려오고 초등학생이 팔을 빼내자 남성은 다시 태연히 걸으며 현장을 떠났다.
채널A남성은 10일 저녁 초등학생에게 “짜장면을 먹으러 가자”며 유인을 시도한 혐의로 검거됐다. 경찰은 시장 근처에 사는 남성으로, 초등학생과는 일면식도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성적인 의도는 없었다면서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전국 각지에서 어린 학생들을 유괴하려는 시도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서 20대 남성들이 초등학생 3명을 유인하려 한 사건이 발생한 뒤 제주 서귀포시, 서울 관악구에서 약취 유인 미수 혐의로 30대 남성과 6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서대문구 초등학교 인근에서 학생을 유괴하려고 시도한 20대 남성 3명이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 2일 초등학교 유괴 시도 관련 추가 신고를 접수하고 범행 차량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20대 남성 3명을 긴급 체포했다고 4일 밝혔다. 이중 2명에 대해서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사진은 4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초등학교. 2025.09.04. 뉴시스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최근에 초등학생들을 상대로 한 납치·유괴 사건이 계속 알려지고 있다”며 “국민께서 큰 우려를 가지고 계신 만큼 그 우려를 불식할 수 있도록 신속한 수사, 철저한 대책 수립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국민 안전에 대해서는 과잉 대응이 안 하는 것보다 100배 낫다”며 “관련 부처는 말이 아닌 즉각적인 행동, 실천으로 국민 신뢰 회복에 나서야 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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