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두 마리를 키우는 여자친구와 결혼을 앞두고 고민에 빠진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아지 키우는 여친과의 결혼이 걱정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내년 결혼을 앞둔 작성자 A씨는 “여자친구가 개를 2마리 키우는데 결혼하면 신혼집으로 데리고 온다고 한다. 별 생각이 없었는데 갑자기 결혼 생각을 하니 좀 겁이 난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비숑 2마리인데 제가 보기에 둘 다 조금씩 문제가 있다”라고 털어놨다.
A씨는 “(강아지가) 신부전증, 피부염 등 질환이 있다. 이런 건 병원에서 해결할 수 있으니까 그렇다 쳐도 사람 손을 너무 탄다”면서 “사람이 옆에 있으면 무한으로 치대고, 사람이 없으면 하울링 하거나 사고를 쳐놓는다. 둘이 잘 놀지만 사람이 옆에서 봐줘야만 잘 논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예비 처갓집에서 키우지만 ‘결혼하고 어떻게 할 거냐’고 물으니 회사 근처에 애견유치원을 봐놨다고 했다”면서 “대충 검색해 보니 두 마리 돈만 150만원은 되는 것 같다”라고 했다.
이에 그는 여자친구에게 “한 마리만 키우면 안 되냐”고 제안했지만 “절대 안 된다. 우울증 걸린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A씨는 “여자친구는 개들 데리고 결혼하니까 싫은 거냐라고 민감하게 나오는데 저도 백프로 아니라고는 말 못하겠다”며 “여자친구가 자세히 말해주지 않아서 알아서 하겠거니 생각했는데, 결혼을 앞두고 이런 것들을 알게 되니까 겁이 난다”라며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건 안 맞으면 결혼 멈춰야 한다. 사람 자식 데려다 키운다고 생각하시고 잘 생각해 보시라” “돈이 얼마나 들고말고만 문제가 아니다. 강아지로 트러블이 나면 엄청 많이 싸울 거다. 현실적으로 잘 생각하고 강아지를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함께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을지 잘 생각해라” “여자친구가 자기 자식 둘 데리고 오는 거랑 마찬가지인데 강아지 키우던 사람이 아니라면 힘들 수 있다. 안 맞으면 결혼 포기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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