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적 부정 거래 의혹을 받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15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방 의장이 수사기관에 출석해 조사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형기 기자 onehsot@donga.com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15일 경찰에 출석했다. 방 의장은 회사를 상장하는 과정에서 사모펀드를 활용해 1900억 원에 달하는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방 의장이 수사기관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방 의장은 이날 오전 9시 55분경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청사로 들어서며 “제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 오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상장 계획 없다고 말씀하신 것 맞느냐” “이익 목적으로 계획했느냐” “사모펀드랑 공모했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IPO(기업공개) 절차 중에 지분 매각하라고 한 것 맞느냐”라는 물음에만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사기적 부정 거래 의혹을 받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15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방 의장이 수사기관에 출석해 조사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형기 기자 onehsot@donga.com
방 의장은 하이브가 상장하기 전인 2019년 기존 투자자들에게 “상장이 지연될 것”이라며 허위로 말한 뒤 하이브 임원들이 관여한 기획 사모펀드(PEF)의 특수목적법인(SPC)에 투자자들이 보유 중인 주식 매도를 권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투자자들이 지분을 매각한 뒤 하이브는 상장에 나섰고, 방 의장은 사모펀드로부터 매각 차익의 30%를 수취해 1900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고 금융당국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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