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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름·나이도 거짓’ 살인까지 간 ‘가스라이팅’…50대 여성 구속
뉴시스(신문)
입력
2025-09-15 11:44
2025년 9월 15일 11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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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무속인” 접근해 또래 여성 수년간 금품 갈취
돈 안주자 폭행해 살해…차량 안에 넉달째 유기
남성 2명 “30대 미혼” 속여 지배…범행 끌어들여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방조 혐의로 고발된 오성규 전 비서실장이 피고발인 조사를 위해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과에 출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이날 서울지방경찰청 입구. 뉴시스
무속인 행세를 하며 또래 여성을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해 수년간 금품을 갈취하고 폭행해 끝내 숨지게 한 50대 여성이 구속 송치됐다. 나이와 이름을 속인 이 여성에게 심리적 지배를 당해 범행에 가담한 50대 남성 2명도 함께 검찰에 넘겨졌다.
전남 무안경찰서는 15일 살인·시체유기 혐의로 A(56·여)씨와 공범 B(59)·C(51)씨를 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 5월15일 자정부터 오전 5시 사이 전남 목포 도심 일대를 돌아다니며 승용차 안에 탄 50대 여성 D씨를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하고, 시신을 방치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A씨 일당은 D씨를 둔기로 위협하며 무차별 폭행했다. 폭행에 견디지 못한 D씨가 숨지자 시신을 비닐 등으로 감싸 차량 뒷좌석에 유기, 무안군 한 마을 공터에 세워 넉 달가량 방치했다.
이들은 일행 중 누군가 자수할 것을 우려해 합숙해왔고, 범행 사실을 숨기기 위해 수차례 차량을 세워둔 곳을 찾아가 창문을 가리거나 소독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공범인 B·C씨와 숨진 D씨를 수년간 가스라이팅을 해온 사실도 드러났다.
A씨는 과거 자신의 결혼 전력은 물론, 나이를 39살이라고 속여 미혼인 B·C씨를 심리적으로 지배했다. 자신의 이름까지 속였다. 자신의 말을 듣지 않으면 더 이상 만나주지 않을 것처럼 행세해 심리적 지배를 강화했다.
두 남성은 “떼인 돈을 받아 달라”는 A씨의 지시를 받고 범행에 가담했다. “시신을 암매장할 땅을 사야한다”는 A씨의 말에 2000만원을 건네거나, A씨의 범행 도피 자금을 마련해주기도 했다.
한때 무속인으로 활동한 A씨는 6년 전 무속인 신분을 내세워 D씨와 친분을 쌓은 뒤 지속적으로 돈을 요구해 갈취했다. A씨의 반복된 요구에 돈을 마련하기 어려워진 D씨는 2년 전부터 가족 등 지인들에게 50~100만원씩 빌려 건네기도 했다.
A씨는 더 이상 D씨가 돈을 마련하지 못하자 폭언과 협박, 폭행을 일삼다 B·C씨를 불러 함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 일당의 범행은 죄책감을 견디지 못한 B씨가 지난 6일 지인에게 “차에 시신이 있다”고 실토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차량 안에서 시신을 발견, B씨를 긴급 체포한 데 이어 다음날 새벽 목포에서 도주하려는 A씨와 C씨를 잇따라 검거했다.
A씨는 검거 직후 “D씨에게 총 4000만원을 빌려줬지만 갚지 않았다. 돈을 돌려받으려고 했다”고 주장했지만 A씨와 D씨 사이 채무 관계는 없는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A씨는 과거에도 남성들에게 결혼할 것처럼 속여 금품을 가로챈 전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주변인을 가스라이팅해 금품을 편취하는 수법의 범행을 반복해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여죄가 있는 지 수사를 이어간다.
[무안=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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