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팬데믹 찾아오면 백신 맞을까…국민 절반은 ‘글쎄’

  • 뉴시스(신문)

코멘트

질병청-한국리서치 ‘감염병 관련 국민인식조사’
전체 87.4%는 감염병 위기시 질병관리청 신뢰
‘이상 반응’ 걱정돼 백신접종 꺼리는 이들 많아

뉴시스
국민 중 절반 이상은 앞으로 신종 감염병이 크게 유행할 경우 백신 접종을 받을지 확신하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한국리서치가 지난달 6월 13일부터 18일까지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2025년 상반기 감염병 관련 국민인식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우리나라가 신종 감염병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한지 물음에 ‘보통’이라고 답한 사람이 47.5%로 가장 많았다. 응답자 중 27.2%는 ‘그렇지 않다(안전하지 않다)’, 25.3%는 ‘그렇다(안전하다)’고 인식했다.

신종 감염병이 우리나라 사회·경제에 위협적이라고 인식하는 비율은 90.5%로 매우 높았다.

신종 감염병에 대한 정부의 대응 노력을 아는 국민은 절반 정도였고, 이들 중 72.5%는 정부가 대응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21.4%였다.

신종 감염병 유행 대비를 위해 가장 강화할 필요가 있는 역량으로는 ‘정보제공과 소통’이 1순위(46.7%)로 꼽혔다. 백신·치료제 등 연구개발(45.4%), 공중보건 체계(45.0%) 등이 뒤를 이었다.

국민을 위협하는 여러 재난 중 ‘폭염과 홍수 등 기후 관련 재난’이 심각하다고 인식한 사람이 91.6%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미세먼지 등 대기 관련 재난’(90.5%), ‘신종 감염병 대유행’(89.4%), ‘교통사고’(83.2%) 등이었다.

국민 10명 중 8명은 방역당국이 감염병으로 인한 공중보건 위기로부터 국민을 잘 지키고 있다고 답했고,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질병관리청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87.4%로 나왔다.

방역수칙을 준수할 때 중요한 요인을 물었을 땐 ‘공동체 의식’(66.4%)을 택한 사람이 가장 많았고 이어서 ‘개인의 실천 의지’(55.1%), ‘정보 제공과 소통 ’(25.8%), ‘방역수칙 위반시 처벌’(17.3%) 순으로 나타났다.

향후 신종 감염병 대유행시 백신 접종을 받을 것인지 물었을 때 ‘반드시 백신을 맞겠다’는 비율은 36.8%에 그쳤다.

‘아마도 접종할 것’이란 사람이 43.7%로 가장 많았고 그 외에 ‘아마도 접종하지 않겠다’ 9.4%, ‘아직 입장이 없거나 잘 모르겠다’ 6.8%, ‘절대 접종하지 않겠다’ 3.4% 등 답변 비율까지 합치면 국민 절반 이상은 백신접종을 망설이거나 접종 의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접종 의향이 없거나 접종을 망설이는 가장 주된 이유는 ‘감염보다 접종 이상반응이 더 걱정돼서(59.6%)’였다. 백신을 맞아도 감염된다거나, 반대로 기본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 예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이유도 있었다.

질병청 대변인은 “지속적인 조사를 통해 국민 인식 변화를 살펴보면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