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바람 맞은 사과는 ‘명품’ 소문… 장성 레몬은 지역 특산품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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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남도 & 情] 장성 사과-레몬

과육이 단단하고 맛이 새콤달콤한 장성 사과. 장성군 제공
과육이 단단하고 맛이 새콤달콤한 장성 사과. 장성군 제공
전남 장성군이 ‘과일의 고장’으로 불리는 이유는 환경에서 찾을 수 있다. 장성을 둘러싼 축령산, 방장산, 백암산, 불태산 등 명산들이 깨끗한 공기와 비옥한 토양, 큰 일교차를 만들어낸다. 이 덕분에 산바람을 맞으며 자란 과일은 과육이 단단하고 달다.

포도, 감, 배 등 장성에서 나는 과일은 무엇이든 믿고 먹을 수 있지만 그중 으뜸은 단연 사과다. 올해는 당도가 높고 식감이 뛰어난 ‘부사’와 새콤달콤한 맛이 장점인 ‘시나노골드’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저장성도 뛰어나 선물용으로 적합하다.

장성군은 기후 변화에 강한 ‘만홍’ ‘이지플’ ‘컬러플’ 품종도 육성하고 있다. 특히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소에서 개발한 ‘컬러플’이 주목받는다. 크기는 다소 작지만 껍질이 매끄럽고 진한 붉은색을 띠며 맛도 진하다.

사과가 ‘전통의 강자’라면 ‘장성 레몬’은 이제 막 떠오른 ‘신예’다. 장성군은 2022년 전남도 ‘신소득원예특화단지’, 2023년 전남도농업기술원 ‘맞춤형 미래전략소득작목 육성시범’ 공모에 잇따라 선정돼 삼서면 일원에 내륙 최대 규모 레몬 재배 단지를 조성했다. 현재 14농가가 3.9㏊에서 레몬을 재배 중이다. 레몬은 음료부터 고급 요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쓰이는 아열대 과일이다.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 인 등이 풍부하고 비타민 C와 항산화 성분인 리모노이드를 함유해 ‘건강 과일’로 정평이 나 있다. 신맛이 강하지만 섭취 후에는 혈액을 알칼리화하는 특징이 있다. 국내에서는 제주 일부 지역에서만 재배돼 전체 소비량의 97%를 수입에 의존한다. 수입 레몬은 방부제와 왁스 처리가 돼 있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국내산 레몬을 찾는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한가위 남도 & 情#호남#장성 사과-레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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