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맛의 ‘기순도 명인’ 전통장, 상큼한 향에 취하는 ‘석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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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남도 & 情] 담양 전통장-전통주

370여 년 전통의 씨간장으로 깊은 맛을 내는 기순도 명인의 전통장. 담양군 제공
370여 년 전통의 씨간장으로 깊은 맛을 내는 기순도 명인의 전통장. 담양군 제공
‘대나무의 고장’으로 유명한 전남 담양군에는 대한민국 전통 장 식품명인이 있다. 식품명인 35호 기순도 씨(76·여)다. 기 씨는 담양군 창평면 장흥 고씨 양진재 문중 종부로 370여 년간 대대로 내려온 씨간장을 보존하고 진장 제조 기법을 전수·발전시키고 있다. 진장은 5년 이상 숙성한 간장을 말한다.

기 씨는 간장을 150m 지하에서 퍼 올린 깨끗한 물과 직접 구운 죽염으로 만든다. 제사 때마다 씨간장을 떠서 음식을 준비하고 떠낸 만큼 맛 좋은 햇간장과 진장으로 보충해 깊고 진한 맛을 유지한다. 그의 장류는 미국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과 프랑스 봉마르셰 백화점에 입점하는 등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담양 하심당의 ‘석탄주(惜呑酒)’는 전남을 대표하는 전통주다. 알코올 도수 11도의 석탄주는 창평면 홍주 송씨 이요당파 광길 종가에서 대대로 내려온 제삿술로 담양의 찹쌀과 물, 누룩만을 이용해 빚은 고급 약주다. 과일처럼 상큼한 향과 혀끝을 휘감는 달콤한 맛이 일품으로 명절 선물로 인기가 높다.

석탄주는 다양한 고문헌에 ‘석탄향(惜呑香)’ ‘성탄향(聖嘆香)’ 등의 이름으로 등장하는데 ‘몹시 향기로워 입에 머금은 채 있고 싶지만 차마 삼키기 아깝다’는 뜻을 담고 있다.

담양군은 추석을 맞아 10월 12일까지 ‘담양장터’에서 전체 품목 20% 할인 기획전을 연다. 담양장터에서는 장류를 비롯해 전통 주류, 한우, 딸기 등 300여 종의 특산품을 구입할 수 있다.

할인 행사는 담양읍 오프라인 직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진행된다. 담양장터는 배송 완료 2주 후 20% 적립 혜택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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