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엔 뜨끈한 정읍 쌍화차로 면역력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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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남도 & 情] 정읍 쌍화차-귀리

깊은 맛과 향이 일품인 정읍 쌍화차. 정읍시 제공
깊은 맛과 향이 일품인 정읍 쌍화차. 정읍시 제공
전북 정읍에는 전국 유일의 쌍화차 거리가 있다. 1980년대 한 전통찻집이 문을 연 뒤 하나둘 터를 잡기 시작해 자생적으로 만들어졌다. 쌍화차 거리에만 18곳, 정읍 전체에는 40여 곳의 전통찻집이 성업 중이다.

정읍 쌍화차는 지황 등 수십 가지 약재를 넣어 72시간 달인 뒤 이틀간 저온 숙성 과정을 거치는 까다로운 방식 덕분에 깊은 맛과 향을 낸다.

쌍화차 거리가 생기고 전통찻집이 많은 이유는 쌍화차 원액의 주원료인 지황의 대표적인 주산지가 정읍시 옹동면이기 때문이다. 정읍은 연평균 기온 13.1도로 온화하고 일조량이 풍부하다. 이런 조건에서 자란 지황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품질을 자랑한다. 옹동면은 한때 전국 지황 생산량의 70%를 차지했다.

지황은 귀한 한약재로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고 면역력을 높여준다. 치매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읍 쌍화차는 쌍화차 원액에 밤, 대추, 호두 등 고명을 넣어 선물세트로 판매한다. 정읍시 장명동 일대의 쌍화차 거리에 있는 전통찻집은 물론 정읍시가 운영하는 ‘단풍미인쇼핑몰’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구성과 수량에 따라 1만9000원부터 8만 원까지 다양하다.

쌍화차와 함께 정읍을 대표하는 건강식품은 귀리다. 국내에서는 2004년 전북 정읍에서 처음 재배에 성공했다. 정읍 귀리는 일반 귀리보다 밥을 지었을 때 거친 식감이 없고 톡톡 튀는 듯한 쫀득한 식감이 특징이다.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체중 관리, 혈당 조절, 콜레스테롤 저하에도 효과적이다. 죽이나 차, 그래놀라 등으로 활용도가 높아 현대인의 건강 식단에 적합하다.

정읍 귀리 역시 ‘단풍미인쇼핑몰’에서 구입할 수 있다.

#한가위 남도 & 情#호남#정읍 쌍화차-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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