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공학교육 리더 800명, 대구서 산학연 협력 머리 맞댄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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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교육포럼 및 공과대학장 세계대회’ 21일 개막
대구경북과학기술원-KSEE 주최… 공학교육 혁신-우수 사례 등 공유
LG화학-지멘스 등 기업 대거 참여… 현대로보틱스 등 산업 현장 견학도

올해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공학교육포럼 및 공과대학장 세계대회(WEEF & GEDC 2025)는 미래 공학교육 혁신 논의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DGIST 창립 20주년 대학 혁신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토론하는 모습. DGIST 제공
올해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공학교육포럼 및 공과대학장 세계대회(WEEF & GEDC 2025)는 미래 공학교육 혁신 논의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DGIST 창립 20주년 대학 혁신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토론하는 모습. DGIST 제공
대구에서 세계 공학교육의 미래 방향과 글로벌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대규모 행사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공학교육 혁신과 우수 사례를 공유·확산하고 창의적 차세대 공학 리더 양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21일부터 25일까지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2025 세계공학교육포럼 및 공과대학장 세계대회(WEEF & GEDC 2025)’를 개최한다. DGIST와 한국공학교육학회(KSEE)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의 주제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공학교육(Engineering Education We Need)’이다.

WEEF는 2010년 싱가포르국립대(NUS)에서 처음 열린 세계 공학교육 포럼으로, 한국에서는 2016년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다. 올해 행사에는 세계 50여 개국에서 약 800명의 학계, 산업계, 연구기관, 정부 관계자가 참가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산학연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또한 공학 혁신뿐 아니라 신기술 통합, 지속 가능성, 교육의 질 향상, 공학인의 사회적 책임 등 전 세계적 현안도 폭넓게 다룬다.

● 미래 공학교육의 청사진 제시

이번 행사는 국제공학교육협회연맹(IFEES)과 세계공학학장협의회(GEDC)가 공동 주관하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 대구시 한국관광공사 한국과학창의재단 등이 후원한다. 코리아써키트, iM뱅크, 다쏘시스템, LG화학, 효성중공업, 매스워크스, 셀트리온, 지멘스 등 국내외 20여 개 기업·기관도 후원사로 참여해 학술과 산업이 어우러지는 세계적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행사는 총 13개 세션에서 전문가 기조강연, 논문 발표, 공대 학장 회의 등이 진행된다. 미국 조지메이슨대 서던캘리포니아대 퍼듀대, 영국 킹스칼리지, 캐나다 퀸스대, 중국 베이징대 칭화대, 호주 시드니기술대 등 세계 주요 대학은 물론이고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인하대, 한양대, 이화여대 등 국내 대학도 대거 참여한다.

주요 기조강연 연사들도 눈길을 끈다. 압두말리크 주마노프 우즈베키스탄 국립약학기술대 총장은 정부·교육·연구·산업의 연계 협력을 통한 제약 산업 발전 방안을, 류칭 중국 국가우수혁신센터 & 장쑤성 산업기술연구원 원장은 혁신 플랫폼의 차세대 엔지니어 육성 사례를 발표한다. 이아니스 이오르초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비터비공대 학장은 ‘공학과 사회 현상의 상호작용, 신뢰받는 공학인의 필요성’을 주제로 강연한다.

이 밖에도 신학철 한국공학한림원 이사장이 ‘리더십과 혁신’을, 김우승 한국공학교육인증원장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교실·산업 연계’를, 카이 상 록 워싱턴 어코드 의장이 ‘미래를 준비하는 엔지니어, 지속 가능하고 공정한 세상을 위한 공학교육 재구성’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DGIST는 최근 우즈베키스탄 국립약학기술대, 중국 장쑤성 산업기술연구원, 미국 퍼듀대 등과 인적 교류 및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피지컬 인공지능(AI), 휴먼 디지털 트윈, 퀀텀 센싱 등 3대 미래 전략 분야와 의생명공학 등 글로벌 핵심 연구를 강화하고 산학연 혁신 플랫폼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회준 DGIST 글로벌협력처장은 “이번 포럼은 미래 공학교육 발전을 선도하고 국제 협력의 기반을 마련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많은 연구자와 학생이 참여해 공학교육의 미래를 함께 모색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글로벌 기술 혁신 허브 도약

DGIST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대구시, 지역 산업계와 협력해 지역경제 및 첨단기술 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참가자를 대상으로 로봇 산업 현장 견학과 시티투어를 운영해 대구의 산업·관광 자원을 세계에 홍보한다. 행사 기간 한국공학교육학회는 22∼23일 엑스코 3층에서 국내 전문가 300여 명이 참가하는 ‘2025 공학교육 학술대회’를 연다. 공학교육 콘텐츠 전시와 기업 채용 계획 안내, 후원사·기관의 30여 개 부스에서 최신 기술·제품·교육용 소프트웨어 전시도 진행된다.

대구 산업·문화 투어는 25일 오전 9시∼오후 4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달성군 DGIST 캠퍼스 교육·연구시설과 현대로보틱스 스마트 제조 로봇 현장을 둘러보고,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의 시험평가 시스템과 자율주행 부품 연구 현황을 확인한다. 수성못, 근대문화역사거리, 서문시장 등 대구 주요 관광지도 방문할 예정이다.

모든 세션에는 AI 동시통역 서비스가 제공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eefgedc2025.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은용순 WEEF & GEDC 조직위원장(DGIST 교학부총장)은 “이번 국제 행사를 통해 DGIST의 혁신 연구 역량과 교육 비전을 세계에 알리고,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며 “기후변화, 초고령화, 디지털 전환 등 미래 사회에 대응할 창의적 공학 인재 양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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