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연극 열면서 활동 재개한 인천향우회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16일 10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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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무료 연극 ‘봄날의 춘애’ 공연을 관람한 시민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인천향우회 중앙회 제공
11일 오후 인천 남동구 구월동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는 50대 이상으로 보이는 중장년층 시민들이 줄지어 입장했다. 인천향우회 중앙회(인천향우회)가 시민들을 위해 마련한 무료 연극 ‘봄날의 춘애’를 관람하기 위해서다. 이날 500여 명의 관람객은 시골에서 상경한 소녀 ‘춘애’가 성장하며 겪는 첫사랑의 추억을 그린 배우들의 연기와 정겨운 옛 노래를 감상하며 향수를 달랬다. 이 연극은 12일까지 이틀간 공연됐으며, 총 1500여 명이 관람했다.

인천향우회는 최근 활동을 재개했다. 인천이 고향이거나 삶의 터전인 시민들이 모여 1988년 설립한 비영리단체로, 시민들의 애향심을 높이는 사업을 펼쳐왔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사실상 활동이 중단됐다.

지난해 9월 조상범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이 인천향우회장을 겸임하면서 조직 정비에 나섰다. 향우회의 회칙을 새로 만들고 회원 모집에도 나섰다. 인천향우회는 앞으로 신구 세대의 소통을 넓히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다양한 공익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시민 자긍심을 높이는 소식지를 발행하고 학술연구회·강연회를 열며, 인천지역 10개 구·군의 역사 유적 탐방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인천에서 활동하는 사회단체와 연대해 봉사활동에 나서고, 후진 양성을 위한 장학사업을 펼친다. 또 인천의 명예를 드높인 시민을 선정해 ‘자랑스러운 인천인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조 회장은 “인천향우회가 고향을 사랑하고 이웃을 격려하며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중심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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