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 고속화도로 건설 추진
양주 등 5개 시 연결… 2034년 개통
경기도가 고양에서 남양주까지 이동 시간을 98분 줄여 경기 북부 대개발을 이끌 ‘경기 북부 중심 고속화도로’ 건설을 추진한다.
경기도는 16일 “수도권 제1·2순환고속도로 사이를 동서로 연결하는 새로운 고속화도로를 건설하겠다”며 “총연장 42.7km, 총사업비 2조506억 원 규모로 2034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도로는 고양·파주·양주·의정부·남양주 등 5개 시를 잇는다.
도로가 완공되면 서울∼문산, 서울∼양주, 세종∼포천, 하남∼남양주∼포천 등 경기 북부 남북축 4개 고속도로와 연결돼 교통망이 촘촘해진다. 특히 고양시 원당동∼남양주시 진접읍 구간은 국도 대신 새 도로를 이용하면 통행 거리가 78km에서 51km로, 통행 시간이 2시간 22분에서 44분으로 줄어든다. 도는 물류비용 절감 등 2조2498억 원의 경제 효과와 9650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사업은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추진된다. 경기도는 ‘도민 펀드’를 도입해 민간 수익 독점 구조에서 벗어나 도민이 쉽게 투자하고 수익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재정 투입 부담을 줄이고 민자 사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개선할 방침이다. 도는 민간 투자사(도민 펀드)로부터 제안서를 접수한 뒤 기본계획 고시, 사업 시행자 지정, 실시계획 승인, 착공을 거쳐 2034년 개통한다는 구상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국가 재정만으로는 추진 속도가 더딜 수 있다”며 “경기도가 주도해 신속히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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