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기차표 예매 첫날 먹통…“대기만 100만명, 포기했다” 분통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17일 0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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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홈페이지 화면 캡처
코레일 홈페이지 화면 캡처
추석 연휴 승차권 예매가 시작된 17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예매 홈페이지가 마비되면서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일부 이용자들은 접속에는 성공했지만, 대기 인원이 100만 명을 넘어가는 등 접속이 지연됐다.

이날 오전 7시부터 코레일 명절예매 누리집에서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경부·경전·경북·대구·충북·중부내륙·동해·교외선 온라인 예매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이용객이 몰리면서 접속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

실제 이날 오전 8시 40분경 예매를 시도했지만 ‘명절 예매 화면으로 이동 중입니다’라는 안내 문구만 뜨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았다.

이날 오전 7시부터 엑스(X) 등 소셜미디어에는 “코레일 서버 터져서 예매 포기했다” “한참 기다려서 들어갔더니 대기 번호 59만 번대다”등 불편을 호소하는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 이용자는 “1시간 30분을 기다려 예매창에 접속했는데 출발일 선택이 안 돼 예매하지 못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이용자는 대기 번호가 105만여 번에 달하는 화면을 캡처해 공유하기도 했다.

엑스(X) 캡처
엑스(X) 캡처

매년 명절 승차권 예매를 해왔다는 직장인 A씨는 “예전에는 접속하면 대기자 수가 표시돼 차례를 기다리면 접속할 수 있었는데 접속조차 되지 않은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코레일 측은 예매 접속 지연에 대해 “오늘 오전 7시쯤 발생한 추석 연휴 열차 승차권 예매 접속 지연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접속 지연은 평소 명절보다 두 배가량 늘어난 긴 연휴로 많은 예매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시스템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확한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코레일 측은 “긴급 조치에 착수했고, 단계적으로 시스템을 정상화하는 중”이라며 “현재 추석 연휴 기간이 아닌 일반 승차권 예매는 정상 진행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철저히 점검·보완해 안정적인 예매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추석 연휴 승차권 예매는 당초 1~4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코레일은 지난달 19일 발생한 무궁화호 열차 사상 사고 관련 선로 안정화 조치 등에 따라 열차 운행 조정이 필요하다며 15~18일로 예매 일정을 2주 연기했다.

65세 이상 고령자,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을 대상으로 한 사전 예매는 15~16일 진행됐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승차권 예매#서버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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