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필터가 하루 만에 검게 변해”…강릉 단수·녹물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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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시가 심각한 가뭄으로 제한급수와 단수를 반복하면서 일부 주민들이 녹물 피해를 겪고 있는 가운데, 한 샤워기 헤드 필터 판매 업체가 강릉 주민들에게 무료로 제품을 제공하겠다고 나섰다.

17일 샤워기 필터 업체 킷플은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강릉 아파트 쪽 단수 때문에 녹물 문제가 심각하다는 글을 봤다. 재고는 많지 않지만 우선 5명 정도에 보낼 수 있는데, 도움이 필요한 분들은 연락 달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이에 강릉 거주민들은 댓글을 통해 “너무 감사하다. 정말 필터가 필요했다”라며 반가움을 나타냈다.

앞서 지난 7일 강릉시에 거주하는 한 SNS 이용자는 “내가 사는 곳은 이제 하루에 2시간씩 3번 물 나온다고 하더라. 혹시 나오는 물 쓰려면 필터 꼭 사용해야 한다. 어제 필터를 갈았는데 상태가 심각하다”며 샤워기 헤드 필터가 검게 변한 모습의 사진을 함께 게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강릉 시민들은 “필터를 써도 뭔가 떠다니는 게 보이더라”, “마지막 헹굼은 생수를 사용한다” 등 경험담을 공유하며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

강릉시는 가뭄으로 지난 6일부터 저수조 용량 100톤 이상 아파트와 숙박시설 123곳에 제한급수를 시행 중이다.

물 절약을 위해 상수도 공급 밸브를 잠가 일정 시간 동안 저수조에 저장된 물만 사용하도록 했으며, 물이 부족할 경우 급수 차량을 투입해 운반급수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제한급수, 단수 조치 후 배관에 물이 원활히 흐르지 않으면서 누런빛 녹물이 나오고 샤워기 필터가 검게 변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강릉시에는 금주 17일~18일과 20일에 비가 예상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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