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 내리는 강릉…오봉저수지 원수 운반급수는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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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9월 17일 11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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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 강릉 해안 집중…오봉저수지 인근 5㎜ 안팎
저수율 변화 없어…소방 대용량포 방사는 계속

강원 강릉지역에 단비가 내린 17일 주문진읍 강북공설운동장에 집결 중인 소방 펌프차량이 우천으로 멈춰서 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강원 강릉지역에 단비가 내린 17일 주문진읍 강북공설운동장에 집결 중인 소방 펌프차량이 우천으로 멈춰서 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에 17일 단비가 내리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비로 인해 오봉저수지 원수 공급은 중단되는 등 운반급수엔 차질을 빚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 강릉 주요지점 누적 강수량은 옥계 산계 29.5㎜, 주문진 20.5㎜, 연곡면 18.5㎜ 강릉시내 7.5㎜ 등 강릉 북부지역과 시내를 중심으로 ‘비 다운 비’가 내리고 있다.

오봉저수지 인근인 중부산지에도 비가 내리고 있지만 닭목재, 한국농어촌공사 오봉지소가 각각 5㎜, 도마 4㎜의 다소 적은 강수량을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실시간 관측된 오봉저수지의 저수율 또한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농촌용수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0분까지 확인된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16.6%로 전날(16.6%)과 같고, 앞서 오전 7시쯤 관측된 값과 동일하다.

역설적으로 이날 비는 저수지 원수 공급을 멈추게 하고, 홍제정수장 급수 작업을 최소화시켰다.

강릉시에 따르면 이날 오봉저수지 운반급수는 우천 관계로 시행하지 않는다. 산지에 위치한 오봉저수지 진입로는 경사가 심해 급수차량의 교통 안전 우려가 있다.

소방당국도 이날 비로 인해 운반 급수를 중단한 상태다.

다만 홍제정수장에는 타 지자체 6대 등 최소한의 운반급수가 시행 중이다. 소방도 분당 10톤씩 물을 퍼올릴 수 있는 대용량포 방사는 계속 가동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강원 영서내륙과 산지 등 대부분 지역에서 시간당 최대 30㎜ 안팎의 비가 내리고 있다.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 주요지점 누적 강수량은 철원 64㎜, 원주 문막 35㎜, 화천 광덕산 34.4㎜, 횡성 새목재 32㎜, 쳥창 26.5㎜, 양구 방산 20㎜, 춘천 남산 14.5㎜다.

강릉 외 동해안도 고성 현내 18㎜, 양양 하조대 13㎜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강릉=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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