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심사 출석한 김상민 前검사 “부적절한 처신 사죄”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17일 16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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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공천 청탁’ 의혹의 핵심 인물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
김건희 여사 측에 1억 원대 이우환 화백의 그림을 건네고 총선 공천 등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상민 전 검사가 17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김 전 검사의 신병을 확보하게 되면 김 여사를 둘러싼 ‘매관매직’ 의혹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 전 검사는 이날 오후 1시 16분경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 사죄를 드린다”면서도 “특검은 일단 구속을 한 다음에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하지만 이는 수사권 남용”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검사는 2023년 1월 이우환 화백의 그림 ‘점으로부터 No. 800298’를 1억4000만 원에 현금으로 구매해 같은해 2월 김 여사에게 건넨 의혹을 받는다. 특검은 김 여사 측이 그림을 건네받은 대가로 김 전 검사의 지난해 총선 공천과 국가정보원 법률특보 임명 등에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이날 영장심사에서는 김 전 검사가 구매한 이 화백 그림을 구매한 자금 출처와 공천, 공직 임명 대가성 등을 놓고 양측이 공방을 벌였다. 특검은 183쪽 분량의 의견서와 118쪽 분량의 PPT을 제시하며 증거인멸 우려가 있어 구속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김 전 검사는 “김 여사의 오빠인 김진우 씨가 대신 그림을 사달라고 부탁해 이를 들어준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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