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세 할머니’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 성공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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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병원 김광균 교수 집도
2013년엔 100세 할머니 수술

건양대병원 정형외과 김광균 교수(왼쪽)가 106세 고관절 골절 환자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병원 복도를 함께 걷는 모습. 건양대병원 제공
건양대병원 정형외과 김광균 교수(왼쪽)가 106세 고관절 골절 환자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병원 복도를 함께 걷는 모습. 건양대병원 제공
건양대병원은 정형외과 김광균 교수팀이 108세(주민등록상 106세)인 초고령 여성 환자에게 고관절 인공관절 치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환자는 최근 넘어지면서 고관절이 부러져 극심한 통증과 보행 장애를 겪어왔다. 그러나 초고령이라는 이유로 가족과 본인 모두 수술을 망설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령의 고관절 골절 환자는 고혈압과 심부전, 협심증, 만성신부전, 당뇨, 골다공증, 만성폐질환, 우울증 등 복합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있어 수술을 주저하는 사례가 많다. 수술을 미룰 경우 폐렴이나 욕창, 혈전, 요로감염, 패혈증, 섬망 등 합병증 위험이 급격히 커질 수 있다.

이에 건양대병원은 마취통증의학과와 심장내과, 호흡기내과 등 다학제 협진 체계를 가동해 환자 건강 상태를 자세히 평가한 뒤 정밀한 수술 계획을 수립했다. 이후 낙상 후 이틀째인 9일 안전하게 수술을 진행했다. 현재 환자는 합병증 없이 회복 중이며, 재활 치료를 통해 보행 능력을 점차 회복하고 있다.

김 교수는 “고령 환자의 수술은 위험이 따르지만, 체계적인 협진 시스템과 신속한 조기 수술을 통해 환자에게 새로운 삶의 희망을 드릴 수 있다”며 “풍부한 임상 경험과 전문 의료진, 최신 로봇 인공관절 수술장비를 이용해 환자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2013년 엉덩이뼈 골절상을 당한 100세 할머니에게 인공고관절치환술을 성공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초고령 환자#고관절 골절#인공관절 치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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