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하나 남은 ‘115억원 우표’ 첫 전시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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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까지 서울 코엑스 마곡서
예술-문화유산 등 7개 테마 열려
65개국 희귀 우표 20여만 장 전시
홈페이지 사전등록 땐 기념품 증정


전 세계에 단 한 장 남아 있어 가장 비싼 우표로 평가받는 ‘1센트 마젠타(사진)’를 포함해 65개국 희귀 우표 20여만 장이 국내에 소개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세계 우표 전시회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21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에는 국내 최초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1센트 마젠타 우표가 선보인다. 이 우표는 1856년 당시 영국령 기아나(현 가이아나)에서 폭풍 때문에 우표 공급이 끊기자 우체국장이 발행한 임시 우표다. 현재 단 한 장만이 남아 있으며 2021년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약 830만 달러(약 115억 원)에 낙찰돼 세계에서 가장 비싼 우표로 기록됐다.

17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마곡에서 세계우표전시회가 열렸다. 전시회는 국내 최초 발행 우표인 문위우표(文位郵票)를 포함해 전 세계 65개국에서 출품된 우수한 우표 작품 20여만 장을 선보였다. 뉴시스
17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마곡에서 세계우표전시회가 열렸다. 전시회는 국내 최초 발행 우표인 문위우표(文位郵票)를 포함해 전 세계 65개국에서 출품된 우수한 우표 작품 20여만 장을 선보였다. 뉴시스
이번 전시회에는 전 세계 65개국에서 출품된 우수한 우표 작품 20여만 장도 전시된다. 우표 작품을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예술, 문화유산, K-컬처, 환경 등 7개의 주제로 한 전시관이 마련됐다. 각각의 전시관에서는 예술과 역사를 담은 다양한 실물 우표를 볼 수 있으며, 우표와 연관된 예술작품과 문화유산 등을 볼 수 있다.

국내 최초 발행 우표인 ‘문위우표(文位郵票)’도 전시된다. 1884년 11월 18일에 발행된 문위우표는 당시 화폐단위로 5문, 10문, 25문, 50문, 100문의 5종으로 계획됐지만 실제로 5문과 10문 두 종류만 사용됐다. 이 우표들은 서울과 인천 사이의 우편물에 사용됐지만 갑신정변의 실패로 우정총국이 1884년 12월 8일에 폐지되면서 문위우표도 20일 만에 사용이 중지됐다.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수집가들에 의해 사용된 문위우표 27장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1988년 서울 올림픽 호돌이 마스코트를 제작한 김현 디자이너를 포함해 전현직 우표 디자이너의 사인회도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11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만큼 첨단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즐길 거리도 마련됐다. 관람객의 감정을 분석해 맞춤형 우표를 추천하는 인공지능(AI) 프로그램, 뇌파 집중도를 활용한 편지 날리기 게임, 로봇 드로잉을 통한 초상화 우표 체험, 세계지도를 터치하면 각국의 우표가 등장하는 상호작용 장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사진을 우표 속 인물로 실시간으로 변환하는 포토부스, 그림을 우표 스타일로 변환하는 그래피티 체험도 준비됐다. 세계우표전시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등록 후 전시회에 오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각각의 우표가 지닌 역사적 가치와 희소성은 물론 우표를 연구하고 수집하는 ‘우취 문화’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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