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길숲’으로 도심 미세먼지-열섬 잡는다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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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곳 7만㎡ 조성, 내달까지 2곳 추가
연간 이산화탄소 51t 흡수 효과 기대

서울 시내 곳곳에서 인근 산·계곡·강에서 생겨난 찬 바람을 도시로 불어넣어 주는 ‘바람길숲’이 조성된다. 바람길숲은 도시에 갇힌 대기 오염물질을 배출하고 도시 온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21일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올해 8월 말까지 서울 시내 28곳에 ‘바람길숲’ 7만1780㎡(약 2만1700평)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달까지는 2곳 2500㎡(약 750평)를 추가 조성해 총 7만4280㎡(약 2만5000평)의 바람길숲을 조성할 예정이다.

도시 외곽 산림에서 생성되는 찬 공기는 건물, 아스팔트 등이 만들어내는 열섬 효과 때문에 잘 퍼지지 못하고 막혀버린다. 바람길숲은 이런 차가운 공기의 흐름이 끊기지 않고 도심 내부까지 흐를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해주는 숲을 만드는 것이다. 올해까지 서울에 바람길숲 조성이 완료되면 이산화탄소 연간 약 51t, 대기오염물질 1만2432kg을 흡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효과를 높이기 위해 도로변 대기오염물질을 잘 흡수하고 탄소를 줄이는 효과가 큰 소나무·배롱나무·황금사철·미선나무·히어리·박태기·옥잠화·억새 등을 심었다. 특히 숲이 조성돼 있는 가로수는 주변 온도를 4.5도 낮추는 효과도 있다.

서울시는 올해까지 조성한 바람길숲의 효과를 시기별로 분석해 기후대응 도시숲과 자녀안심 그린숲 등 지역 여건 및 주민 특성에 맞춘 도시숲 조성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시민에게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녹색 복지를 제공하고 탄소중립도시 실현을 위해 ‘정원도시 서울’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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