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제로베이스원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첫 번째 정규앨범 ‘네버 세이 네버(NEVER SAY NEVER)’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25.09.01 뉴시스
넷플릭스 시리즈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인기를 끌면서 케이팝 커버 댄스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 국내외에서 청소년뿐 아니라 다양한 연령이 참여하는 댄스 챌린지가 늘어나면서, 댄스가 일상 속 운동이자 취미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아이돌 안무는 점프, 빠른 방향 전환, 허리와 골반을 크게 사용하는 동작이 많아 척추 건강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아이돌 안무의 반복적이고 강도 높은 움직임은 목과 허리에 누적된 압박을 발생시킨다. 준비 운동을 소홀히 할 경우 작은 근육통부터 만성적인 척추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평소 운동량이 적거나 허리 근육이 약한 경우, 부상의 위험은 더욱 커진다.
임재현 강남나누리병원 척추센터 병원장은 “아이돌 안무는 순간적인 힘과 빠른 동작 전환이 많아 척추와 주변 근육이 충분히 풀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따라 하면 쉽게 무리가 간다”며 “단순 근육통으로 끝날 수도 있지만, 지속적으로 반복하게 된다면 허리디스크나 좌골신경통과 같은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춤추기 전후에 반드시 스트레칭으로 척추 주변 근육을 이완시키고 유연성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댄스는 결국 근육과 관절에 큰 힘이 가해지는 ‘운동’과 비슷하다. 척추 안정성이 부족한 상태에서 무리한 동작을 반복하면 허리에 쉽게 무리가 갈 수 있어, 댄스를 즐길 때도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을 거르지 않는 습관이 필요하다.
스트레칭 동작으로 ▲고양이 자세(네발 기기 자세에서 등을 둥글게 말아 올렸다가 다시 아래로 내리며 가슴을 여는 동작) ▲허리 비틀기(바닥에 등을 대고 누운 상태에서 한쪽 무릎을 세우고 천천히 반대 방향으로 넘기며 척추를 회전) ▲햄스트링 스트레칭(의자나 낮은 계단에 발을 올리고 무릎을 편 상태로 상체를 숙이는 동작) 등 3가지를 소개했다.
임재현 병원장은 “이러한 스트레칭을 꾸준히 실천하면 척추 건강을 지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며 “만약 커버 댄스 이후 허리 통증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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