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BMW 몰고 나갔다가”…해운대서 편의점 돌진

  • 뉴스1
  • 입력 2025년 9월 22일 13시 20분


코멘트

졸음운전 추정…20대 남성 운전자 A 씨 “기억 나지 않는다”

22일 경찰과 소방 당국이 차량 돌진 현장에 출동해 사고를 수습하는 모습. 해운대 경찰서 제공
22일 경찰과 소방 당국이 차량 돌진 현장에 출동해 사고를 수습하는 모습. 해운대 경찰서 제공
22일 오전 6시 6분쯤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한 교차로에서 SUV가 편의점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운대 경찰서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운전자는 20대 남성 A 씨로 여자친구 명의 BMW를 몰고 나갔다가 사고를 냈다”며 “운전자는 사고 당시 기억이 없다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여자친구는 동승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으며 졸음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22일 차량이 편의점으로 돌진한 사고 현장에 경찰과 소방 당국이 출동한 모습. 해운대 경찰서 제공
22일 차량이 편의점으로 돌진한 사고 현장에 경찰과 소방 당국이 출동한 모습. 해운대 경찰서 제공

경찰은 “블랙박스 분석 결과 사고 직전까지는 주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며 “좌수영교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승용차가 교차로의 두 개 연동 신호가 바뀜과 동시에 급격히 한쪽으로 핸들이 쏠리더니 진행 방향 우측 인도를 넘어 편의점으로 돌진했다”고 밝혔다.

A 씨는 “당시 상황이 기억 나지 않는다”며 “순간 졸음운전을 하다가 사고가 난 것 같다”고 말했다.

22일 경찰과 소방 당국이 차량 돌진 현장에 출동해 사고를 수습하는 모습. 해운대 경찰서 제공
22일 경찰과 소방 당국이 차량 돌진 현장에 출동해 사고를 수습하는 모습. 해운대 경찰서 제공

이 사고로 A 씨와 직원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사고 차량은 앞 범퍼가 완전히 파손됐지만 에어백이 터져 운전자가 크게 다치지 않았다”며 “핸들이 가슴을 충격해 가벼운 염좌 정도가 있을 것으로 보이고 다리에도 경상을 입은 상태”라고 말했다.

반면 편의점 피해 규모는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근무 중이던 40대 여성 직원은 유리 파편을 맞아 얼굴 등에 부상을 입었고 편의점은 아수라장이 됐다.

경찰은 “차가 편의점 내부로 완전히 진입하면서 점포 유리가 깨지고 출입문이 파손되고 진열대가 쓰러지는 등 업장 전체가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큰 피해를 입었다”며 “수습하는 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여 당분간 영업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한편 사고 직후 A 씨는 경찰에 신고하는 대신 친구에게 먼저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출동 당시 운전자 친구가 현장에 있었다”며 “이른 시간이라 행인이나 손님은 없어 추가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부산=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