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은 25일 金 기소후 첫 조사
“1억대 이우환 그림 수뢰 혐의”
金측 “조사-공판 모두 출석할 것”
김건희 여사(사진)의 ‘매관매직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25일 김 여사를 불러 조사한다. 법원은 24일 열리는 김 여사의 첫 재판 촬영을 허가해 김 여사가 피고인석에 앉은 모습이 공개될 예정이다.
22일 특검은 “김 여사를 25일 오전 10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 피의자로 불러 조사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김 여사를 구속 기소한 이후 특검이 김 여사를 불러 조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 여사는 2023년 2월 김상민 전 검사(구속)로부터 1억 원대 이우환 화백의 그림 ‘점으로부터 No. 800298’을 받고 공천과 공직 임명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이 김 여사에게 뇌물 혐의를 적용한 것을 두고 법조계에선 특검이 대가성과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공모 관계를 입증하는 데 자신감을 보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18일 김 전 검사는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구속됐다. 청탁금지법은 뇌물죄보다 형량은 낮지만 대가 관계를 묻지 않고 ‘1회 100만 원’만 넘으면 처벌한다. 특검은 김 여사 조사에 앞서 23일 김 전 검사를 불러 사실관계를 추가로 캐물을 예정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는 24일 오후 2시 10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자본시장법·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여사의 첫 공판을 진행한다. 김 여사 측은 22일 “특검 조사와 첫 공판에 모두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가 기소 당시 “제게 주어진 길을 외면하지 않고 묵묵히 재판에 임하겠다”고 했던 만큼 특검 조사에선 관련 진술을 사실상 거부했던 김 여사가 재판에서 새로운 진술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재판부는 이날 김 여사 첫 공판의 법정 촬영을 허가하면서 김 여사가 피고인석에 앉은 모습이 공개될 예정이다. 재판이 중계되는 건 아니고 피고인석에 앉은 뒤 재판장이 촬영 종료를 선언하면 촬영 관계자들은 퇴정해야 한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두 번째 공판기일에 법정 촬영을 허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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