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 인줄 알았는데 목디스크?…“이렇게 구분해요”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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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아프고 혈압 상승·두통 있다면 목디스크 의심
경추 변형 및 목디스크 돌출시 신경 압박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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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오래 쓰다 보면 ‘눈이 침침하다’거나 ‘눈에 통증이 있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은 안구 건조증이나 노안, 단순한 피로 누적으로 생각하지만, 증상이 오래가거나 목,어깨 통증이나 두통, 손저림이 동반된다면 목디스크 가능성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안구건조증은 눈물 분비 이상이나 각막 손상으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안과 질환으로, 눈 시림·이물감·충혈 등이 주요 증상이다. 그러나 눈 침침함과 함께 한쪽 머리 뒤쪽 두통, 어지럼증, 이명, 시력 저하가 동반된다면 단순한 안구질환이 아니라 목디스크로 인한 경추성 두통의 증상 중 하나일 가능성이 있다.

목과 눈 주변으로 통증이 퍼지는 경추성 두통은 경추 변형이나 디스크 돌출로 인해 발생한다. 경추 이상으로 목 주변 근육이 긴장하며 신경과 혈관이 압박되면서, 눈 통증과 시력 저하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경추신경이 완전히 눌린 경우에는 팔이나 손까지 저림이 생기기도 한다.

그렇다면 단순히 안구건조증 때문에 눈이 침침해진 것인지, 목 디스크가 원인인지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안구 건조증은 시림, 이물감, 충혈 등 눈에 국한된 증상만을 보인다. 반면 목 디스크는 목 근육 경직과 함께 눈 통증이 동반된다. 또 경추 주변의 교감신경이 자극되면 혈압이 오르면서 시야가 흐려지는 전신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조의진 수원나누리병원 척추센터 과장은 “목디스크로 인한 시력 장애는 주사치료·약물치료·물리치료 등 보존적 방법으로 충분히 개선할 수 있으며, 경추 질환이 호전되면 눈의 침침함과 두통도 자연스럽게 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약물치료나 물리 치료가 효과가 없거나 만성화됐으면 신경차단술을 고려하기도 한다. 신경차단술은 척추의 중심신경에서 빠져나와 허리통증을 유발하는 신경가지를 찾아 주사로 약물을 주입해 치료하는 시술이다. 척추 내 주사하는 기존 방법과 달리, 영상 증폭장치를 이용해 머리카락처럼 가는 신경부위를 하나씩 찾아내 치료하여 안전하고 만성 통증 해소에 효과적이다.

조의진 과장은 “눈 통증의 원인이 목디스크인지 감별하기 위해서는 MRI(자기공명영상)와 같은 정밀 영상검사가 필요하다”며 “특히 장시간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 시에는 최소 1시간마다 휴식을 취하고 경추 안정화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병행하는 것이 증상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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