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는 27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5’의 안전한 개최를 위해 종합대책을 가동한다고 23일 밝혔다. 매년 100만 명 이상이 찾는 대규모 행사인 만큼 ‘시민 안전 최우선’을 원칙으로 경찰·소방·자치구·주최사와 함께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시는 지난해보다 안전 인력을 13% 늘려 2500여 명의 경찰·소방 인력을 현장에 배치한다. 행사 전날인 26일에는 행정안전부, 경찰, 소방 등과 합동 점검을 실시한다. 주최사 한화는 구역별 폐쇄회로(CC)TV와 안전관리 앱을 활용해 인파 밀집도를 실시간 관리한다.
교통 통제도 강화된다. 여의동로(마포대교 남단~63빌딩 앞)는 27일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전면 통제된다. 이 구간을 지나는 버스 19개 노선은 우회 운행하며, 한강버스는 운행하지 않는다. 지하철은 5호선 18회, 9호선 62회를 증회해 시민 이동 편의를 지원한다. 특히 여의나루역은 혼잡 시 무정차 통과 및 출입구 폐쇄가 이뤄질 수 있어, 관람객은 여의도역·마포역·샛강역 등 인근 역을 이용해야 한다.
안전과 편의를 위한 현장 조치도 확대된다. 여의도·이촌한강공원에 임시 화장실 90동과 쓰레기 수거시설을 추가 설치하고, 종합안내소 2곳·응급의료소 6곳을 운영한다. 소방·구급차와 의료 인력, 순찰선 37척도 배치된다. 행사 종료 후에는 ‘10분 천천히’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이 직접 쓰레기를 정리하도록 유도한다.
서울경찰청은 행사장 일대에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강변북로·올림픽대로 등에 교통순찰대를 집중 배치한다. 자치경찰위원회도 사전 점검을 통해 경찰 지원 상황을 확인한다.
올해 21회를 맞은 불꽃축제는 ‘함께하는 빛, 하나가 되다(Light Up Together)’를 주제로 한국·이탈리아·캐나다 3개국이 참여한다. 오후 1시부터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광장에서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열린다.
김태희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20년 넘게 서울의 가을을 대표해 온 불꽃축제가 올해도 안전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시민들께서도 안전요원 안내에 따라 질서 있게 관람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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