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기내 불법행위 2000건…80%가 흡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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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항공기 내 불법행위 2034건 중 1612건이 흡연으로 확인됐다.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5년간 항공기 내 불법행위 2034건 중 1612건이 흡연으로 확인됐다.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5년간 항공기 내 불법행위 가운데 80%가 흡연으로 드러났다. 화장실 몰래 흡연으로 화재경보기가 울리는 사례까지 발생하며 기내 안전을 위협하는 핵심 문제로 지적된다.

■ 5년간 불법행위 2천여 건…흡연이 압도적

23일 더불어민주당 윤종군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5년 7월) 항공기 내 불법행위는 총 2034건이었다.

유형별로는 ▲흡연 1612건(80%) ▲폭언·소란 191건 ▲성적 수치심 유발 70건 ▲음주 후 위해행위 34건 ▲폭행·협박 18건 순으로 집계됐다.

■ 기내 흡연, 왜 위험하고 어떻게 처벌되나


항공기에서 흡연은 화재로 이어질 경우 수백 명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엄격히 금지된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6월 공개한 유튜브 영상에서 화장실 흡연 시 절차를 상세히 소개했다.

경보기가 울리면 승무원이 현장을 확인하고, 영상 촬영·꽁초 수거·진술서 작성까지 이어진다.

항공보안법 제23조에 따르면 기내 흡연은 전자담배까지 포함해 모두 처벌 대상이다. 위반 시 ▲계류 중 최대 500만 원 ▲운항 중 최대 100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 코로나19 이후 왜 불법행위가 늘었나


2020년(130건)과 2021년(85건)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 수요가 줄며 불법행위도 감소했다. 그러나 항공 여행이 다시 늘어난 2022년에는 266건, 2023년 545건, 2024년 657건으로 급증했다.

윤종군 의원(더불어민주당·안성시)은 “항공기 내 불법행위는 단순한 소란이 아니라 전체 승객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안전을 지키기 위한 수칙인 만큼 승객 모두의 적극적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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