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유학 프로그램 ‘말랑갯티학교’에 참여한 양도초등학교 학생들이 인천 강화군 갯벌에서 뛰어놀고 있다. 인천시교육청 제공
‘배움과 즐거움, 나다움, 인간다움’ 교육을 목표로 한 인천시교육청의 농어촌 유학 프로그램이 호평을 받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올해부터 인천형 농어촌 유학 프로그램 ‘말랑갯티학교’를 본격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5박 6일 단기 체험형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6개월 이상 장기 체류하며 농어촌을 경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자연환경이 살아 있는 강화군과 옹진군의 장점을 살려 두 지역 초·중학교 15곳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시교육청은 ‘인천과 자연, 세상과의 만남을 통해 성장하는 개인과 사회의 웰빙 교육’을 비전으로 삼고 ‘배움과 즐거움, 나다움, 인간다움’을 말랑갯티학교의 목표로 설정했다. 단순히 지식을 쌓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자연을 걷고, 세상을 읽고, 스스로 생각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하고 있다.
학생들은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리는 강화군의 역사를 탐방하고 강화·옹진군의 바다와 갯벌 등 자연환경을 직접 관찰하며 생태 감수성을 기른다. 또 접경지역이라는 지리적 특성을 활용해 평화와 공존의 가치를 배우도록 돕고 있다.
특히 말랑갯티학교는 놀이 중심의 활동 교육을 통해 경쟁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학생들이 자유롭게 놀고 배우는 환경을 제공한다. 자연 속 모험 활동과 놀이 기반 교육이 기술로는 모방할 수 없는 감정·창조·관계의 힘을 길러준다는 취지다.
또한 자연 속에서 학생들이 ‘나는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를 스스로 고민하며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시교육청은 학생들의 중요한 교육 파트너인 학부모도 프로그램에 교육 주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가족체류형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의 농어촌 유학 프로그램은 인공지능(AI) 등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상황에서 인간·환경 중심의 교육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올해 말랑갯티학교에는 24가구, 39명이 참여해 농어촌 생활을 경험 중이며 평균 경쟁률은 2대1이었다. 시교육청이 6월에 실시한 농어촌 유학생·학부모 만족도 조사에서 학부모는 100점 만점에 93.6점, 학생은 88점을 기록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말랑갯티학교는 도시와 농어촌 학생이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미래형 웰빙 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도시와 농어촌, 인간과 자연, 놀이와 배움이 연결되는 말랑갯티학교가 미래형 교육의 실천 모델로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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