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은 2028년 인천~백령도 여객선을 2600t급 대형 카페리로 교체할 예정이다. 사진은 백령도 두무진 일대 전경. 인천 옹진군 제공
인천 옹진군이 해상교통 혁신과 문화예술 행사 확대를 통해 주민들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데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옹진군에 따르면 군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해상교통 혁신을 통한 정주 여건 개선’을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전체 지역이 섬으로 이뤄진 옹진군의 지리적 특성상 불편한 교통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옹진군은 민선 8기 들어 서해 5도 순환선 ‘푸른나래호’, 덕적자도 직항 여객선 ‘해누리호’, 덕적·자월을 1일 생활권으로 연결해준 ‘대부고속훼리9호’ 등의 운항을 시작했다.
특히 올해 6월에는 백령도를 오가는 대형 여객선 건조 계약을 체결해 2028년 취항 시 인천∼백령 간 해상교통이 한층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초쾌속 대형 카페리 여객선은 2600t급으로 인원 573명, 차량 50대, 화물 10t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건조된다. 세계적 선박 설계사 ‘인캣 크라우더’가 설계를 맡아 무게중심을 낮추고 고속 운항 시 안정성을 확보하며 연료 소모를 줄인 친환경 고효율 선박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옹진군은 이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인근에 ‘옹진군민의 집’도 개관했다. 이곳은 옹진군민들이 배 시간을 놓치거나 병원 치료 등으로 육지에 머물러야 할 때 편히 쉴 수 있는 다목적 복지회관이다. 지상 1∼6층 규모로 온돌·침대방 등 28개 객실을 갖췄다. 주민들이 해상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셈이다.
옹진군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문화·예술·체육 행사 추진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달 덕적도에서 열린 ‘주섬주섬음악회’, 이달 20일 대이작도에서 열린 ‘섬마을밴드음악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고 다음 달에는 국가지질공원인 백령·대청 일대에서 ‘백령대청 보물축제’와 ‘최강 백령 마라톤대회’가 열린다.
백령대청 보물축제에서는 지역 관광명소 스탬프 투어, 지질명소 오감 체험, 지질해설사와 함께하는 트래킹 등이 진행된다. 축하공연, 시민참여 노래방, 지역 동아리 공연도 마련된다.
다음 달 19일 백령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최강 백령 마라톤대회’는 10㎞ 정식 코스와 3㎞ 이벤트 코스로 진행된다.
문경복 인천 옹진군수는 “2028년 인천∼백령을 오가는 대형 여객선이 취항하면 안정적인 해상교통망이 구축돼 주민들의 생활 기반이 강화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옹진군이 천혜의 자연환경과 다양한 역사, 문화, 평화의 염원이 살아 숨 쉬는 수도권 최고의 해양관광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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