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장년 정책포럼’ 발표
40∼60대 1만 명-기업 450곳 조사
서울시가 중장년 구직자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역대 최대 규모의 일자리 수요 조사 결과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중장년층의 평균 희망 임금은 381만 원이었지만, 기업이 제시할 수 있는 임금은 200만∼300만 원 미만 구간이 가장 많아 구직자와 기업 간의 기대치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3일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서울시 중장년 정책포럼 2025’를 열고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중장년 구직자 1만 명과 기업 450곳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중장년층 일자리 정책 방향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됐다.
포럼에서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서울형 일자리 생태계 구축 로드맵 연구’와 ‘중장년취업사관학교’를 중심으로 한 정책 실행 전략이 논의됐다. 특히 내년 3월 개관 예정인 중장년취업사관학교를 통해 소득 공백을 해소하고 재취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 소개됐다.
중장년취업사관학교는 경력 진단부터 직업탐색, 직업훈련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원스톱 취업 지원 플랫폼이다. 40대는 인공지능(AI)·신기술 역량 강화, 50대는 경력 전환 및 재취업, 60대는 유연근무·사회공헌 일자리 등 세대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과정을 운영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개회사에서 “서울시의 중장년 정책은 필수 과제”라며 “중장년취업사관학교 설립과 세대별 맞춤형 일자리 지원 등 종합적 지원을 통해 중장년이 다시 빛나는 미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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