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호텔, 돌연 결혼식 취소 통보…“국가 행사 때문·예식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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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초 예약 변경 안내…APEC 정상 숙박 예상

서울 신라호텔 전경 (호텔신라 제공)
서울 신라호텔 전경 (호텔신라 제공)
서울 신라호텔이 국가 행사를 이유로 11월 결혼식장을 예약한 일부 고객의 예식 일정을 변경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호텔신라 등에 따르면 서울 신라호텔은 최근 일부 결혼식 예약자들에게 “11월 초 국가 행사가 예정돼 있어 부득이하게 예약 변경 안내를 드리고 있다”며 예식 일정을 취소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국가 요청으로 어쩔 수 없이 취소한 것”이라면서도 예약을 변경할 수밖에 없는 국가 행사가 무엇인지, 취소된 결혼식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밝힐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식장을 계약할 때 국가 행사 등의 이유로 계약이 취소될 수 있다는 점이 계약서에 명시돼 있다”고 부연했다.

통상 호텔에서 결혼식을 열기 위해선 1~2년의 기간이 소요되고, 예식 일정에 맞춰 사진 촬영, 신혼 여행 등을 준비하기 때문에 고객들은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다.

이에 호텔신라는 소비자들이 겪은 혼란을 감안해 호텔신라 측은 해당 고객이 원하는 날짜로 예식을 옮기고 식대·시설 이용료 등 예식비 전액을 지원한다는 방침을 함께 전달했다.

호텔업계에서 수억원에 달하는 예식비 전액을 부담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갑작스러운 예식 취소가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관련 조치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이번 APEC 정상회의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는 한미, 한중간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어, 회담이 서울에서 열릴 경우를 대비해 미리 숙소를 비워야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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