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도어, 8개월간 하루 10건꼴 고장…코레일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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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월 전국 2385건 발생…부산교통공사·서울교통공사 뒤이어
이연희 의원 “열차운행 지장·승객안전 위협에 대책 필요”

서울지하철 1호선 스크린도어 모습. 뉴스1
서울지하철 1호선 스크린도어 모습. 뉴스1
전국 도시철도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이 매일 10건씩 고장 나면서 출근길 시민 불편이 반복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 부산교통공사 등 주요 운영사는 센서와 모터 교체 등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예방과 정밀 관리, 충분한 예산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2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전국 전동차 운영기관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발생한 스크린도어 고장은 총 2385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루 약 9.8건에 달하는 수치다.

운영사별로 보면,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1254건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교통공사가 337건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309건으로 세 번째로 많은 고장이 발생했다. 이 밖에도 인천교통공사(127건)와 공항철도(106건)가 세 자릿수 고장을 기록했다.

최근 4년 간 추이를 보면 코레일은 1629건, 1608건, 1698건, 1685건으로 1600건 대를 유지하며 큰 변화가 없었다. 반면 서울교통공사는 639건, 558건, 577건, 531건으로 점차 감소 추세를 보였고, 서울 9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21건, 9건, 41건, 36건을 기록했다.

운영사들은 구동 모터와 센서 교체 등을 통해 고장을 조치하고 있지만, 매일 10여 건의 고장이 전국에서 발생하는 만큼 보다 정밀한 예방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준호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스크린도어 고장으로 인한 열차 지연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손실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며 “사전 모니터링 시스템과 부품 관리를 철저히 하고, 이를 뒷받침할 충분한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연희 의원은 “스크린도어 고장은 단순한 열차 운행 지연을 넘어 승객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며 “장애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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