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무 완수 신고합니다”…동해해경청, 강릉 가뭄해갈 작전 마치고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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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경비함 투입 등 2400톤 물 공급…단일기관 최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과 소방당국이 지난 3일 오전 강원 강릉시 강동면 안인리 염전부두(안인화력발전부두) 인근에서 삼봉호(5001함·5000톤급 독도 경비함)를 이용해 긴급 급수 대민지원을 하고 있다.  2025.9.3 뉴스1
동해지방해양경찰청과 소방당국이 지난 3일 오전 강원 강릉시 강동면 안인리 염전부두(안인화력발전부두) 인근에서 삼봉호(5001함·5000톤급 독도 경비함)를 이용해 긴급 급수 대민지원을 하고 있다. 2025.9.3 뉴스1
해상 치안을 지키는 해경이 강원 강릉의 ‘가뭄 해갈’ 임무를 완수하고 바다로 복귀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지난 3~18일 삼봉호 등 경비함정 7척을 투입해 총 10차례에 걸쳐 2400톤의 생활용수를 강릉에 공급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단일 기관으로는 최다 물량이라는 것이 동해해경청 설명이다.

급수는 속초·동해·포항 해경부두에서 물을 실은 뒤 강릉 안인항 화력발전소 부두에 설치된 저수조로 옮기고, 대기 중인 소방차가 이를 정수장으로 나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전까지는 소방차가 속초·양양 등지에서 직접 홍제정수장까지 물을 운반해 1시간 이상 걸렸으나, 안인항에서 정수장까지는 20분이면 가능해 신속성이 크게 향상됐다.

동해해경청의 ‘해상 급수’는 해양경찰 최초 사례다. 이를 계기로 해군·해양수산부·한국해양대학교 등도 동참해 총 2500톤을 추가 공급했다.

급수 현장에는 시민들의 따뜻한 응원도 이어졌다. 커피와 간식을 건네며 격려했고, 해경은 휴일에도 급수에 나선 소방대원들을 함정 구내식당으로 초청해 함께 식사를 하며 동료애를 나눴다.

김성종 청장은 “강릉시민들의 물 부족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어 뜻 깊었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아픔이 있는 현장에 해경이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동해=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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