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 사무장, 신도 헌금 4억8000만원 코인 투자했다 전액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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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9월 24일 16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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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헌금을 횡령해 암호화폐(코인)에 투자했다 사기 피해를 입고 모두 잃은 성당 사무장이 체포됐다. 기사와 상관없는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신도 헌금을 횡령해 암호화폐(코인)에 투자했다 사기 피해를 입고 모두 잃은 성당 사무장이 체포됐다. 기사와 상관없는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목포의 한 성당 사무장이 신도들의 헌금을 빼돌려 암호화폐에 투자했다가 사기 피해를 입고 전액 잃은 사실이 드러났다. 성당 측은 그의 고해성사로 뒤늦게 횡령 사실을 알게 됐다.

■ 1년간 신도 헌금 4억8000만원 빼돌린 수법은?


전남 목포경찰서는 업무상횡령 혐의로 60대 성당 사무장 A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2024년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성당 토지 매입과 건축비 명목으로 모인 헌금 4억8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회계 업무를 도맡으며 신도들이 낸 헌금을 지출 처리하는 척 속이고, 지인 계좌로 이체했다가 되돌려 받는 방식으로 돈을 빼돌렸다.

■ 투자사기 피해 후 고해성사…결국 고발로 이어져

횡령한 돈은 모두 온라인상에서 유행하던 ‘투자 리딩 사기’에 쏟아부은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전액을 잃은 A 씨는 뒤늦게 사제에게 고해성사를 했고, 성당 측이 이를 고발하면서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 “욕심에 눈이 멀었다”…범행 인정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욕심에 눈이 멀었다”며 범행 사실을 대체로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추가 횡령 정황이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A 씨에게 투자 사기를 벌인 일당도 별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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