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교사 출신이 만든 사회적 기업… 페트병 모아 가방-쿠션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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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나눔] ‘세상에없는세상’ 김정식 대표
공정무역 등 10개 브랜드 운영

사회적 기업 ‘세상에없는세상’은 일상 소비를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문화를 확산하자는 취지로 2015년 10월 설립됐다. 고교 사회 교사 출신인 이 회사 김정식 대표(사진)는 약 10년간 학생들을 가르치며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선 교육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창업을 결심했다고 한다.

‘세상에없는세상’은 설립 초기 공정 여행 사업으로 시작해 2018년부터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현재는 업사이클링, 친환경 생활용품, 공정 무역 등 다양한 친환경 분야를 아우르는 10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 브랜드 중 하나인 ‘프로젝트 1907’은 플라스틱이 처음 등장한 1907년 이전의 라이프스타일을 되살리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수거한 페트병을 세척·분쇄해 원사와 원단으로 가공하고 이를 가방, 커튼, 쿠션 등의 제품으로 만든다. 제품을 포장할 때는 나무 펄프를 사용하지 않은 비목재 사탕수수지와 콩기름 인쇄 스티커를 사용한다.

또 다른 브랜드 ‘자연상점’은 친환경 주방용품, 욕실용품 등을 판매하는 편집숍이다. 소비자가 생활 속에서 자주 사용하는 생활용품 중 250개 국내 친환경 브랜드의 600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브랜드 ‘온전히 지구’는 대나무, 라탄 등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자연분해 생활용품을 판매한다. 폐기 시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일회용품을 대체하기 위해서다. 공정무역 기반 제품을 판매해 이익을 생산자와 나누고 있다. ‘세상에없는세상’은 국제지속가능인증원(IGSC)으로부터 ‘제로 웨이스트 인증’을 획득해 제품과 브랜드 신뢰성을 높였다.

‘세상에없는세상’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달 25,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 ‘SOVAC 마켓’에 참여했다. ‘프로젝트 1907’ ‘자연상점’ ‘온전히 지구’ 등 대표 브랜드 제품을 전시해 관람객이 가치소비를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SOVAC 마켓에는 50개 사회적 기업이 참여해 자원 순환 촉진, 미래 세대 육성 등을 주제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행복나래가 운영을 맡았고, 총 2억5000만 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다.

김 대표는 “작은 시도가 소비자의 선택을 통해 확산할 때 비로소 큰 변화가 시작된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소비자가 쉽게 가치소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품과 활동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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