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미야 日 교수 “이재명, 김대중 유산 계승 가능성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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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의 지적·정치적 유산 한국의 문제 해결에 유효” 평가
3000여명 참석한 가운데 김대중 평화회의 오늘 폐막

기미야 타다시 도쿄대 종합문화연구과 교수가 26일 김대중 평화회의 제3세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9.26 김대중 평화회의제공/뉴스1
기미야 타다시 도쿄대 종합문화연구과 교수가 26일 김대중 평화회의 제3세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9.26 김대중 평화회의제공/뉴스1
기미야 타다시 도쿄대 종합문화연구과 교수는 26일 “김대중 대통령의 지적, 정치적 유산은 한국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매우 유효하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이를 어느 정도 계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미야 교수는 이날 호텔현대 바이 라한 목포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5 김대중 평화회의 제3세션 ‘동아시아 국제정치와 한반도 평화’에서 연사로 나서서 이같이 밝혔다.

기미야 교수는 “김 대통령이라는 정치인의 가장 큰 매력은 리얼리즘과 상상력이 균형 있게 조화를 이룬 데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김대중 정부가 대북 협력 정책을 진행하면서도 미국과 일본과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미일 3국이 대북 정책에 있어 협력한 사례는 드물었고, 이 점에서 김대중 정부의 대북 정책은 역사적 평가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본과의 관계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1998년 오부치 게이조 정부와 한일 파트너십 선언을 했다. 이는 과거를 직시하며 반성과 미래 발전을 공동으로 모색하는 새로운 시대를 의미했다고 분석했다.

기미야 교수는 “김대중 정부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또 국제관계의 역동성 속에서 균형과 신뢰를 바탕으로 중요한 외교적 역할을 수행했다”며 “대미·대일·대북 외교가 체계적으로 추진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대통령 정권 이후의 역대 정부는 김 대통령의 지적이고 정치적인 유산을 충분히 살리지 못했다는 점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기미야 교수는 “이재명 정부도 어떻게 될지는 불투명하지만, 여러 경로로 살펴본 결과 이재명 대통령은 김대중 대통령이 남긴 전체 유산을 어느 정도 계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지적이고 정치적인 유산은 아직도 한국의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매우 유효하며, 그러한 유산을 계승할 인물이 있다고 저는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지난 24일부터 ‘세계와 한반도를 위한 상생 평화의 새로운 비전’을 주제로 진행된 2025 김대중 평화회의는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막을 내린다.

개막식에서는 2024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제임스 로빈슨 미국 시카고대학 정치학과 교수의 기조연설이 진행됐다. 또 세계적인 석학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학술대회와 토크콘서트 ‘김대중 대통령을 말한다’, 청년 라운드테이블도 열렸다.

(무안=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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