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버스 할인·택시 자격·자동차365 등 일부 공공서비스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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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자원 화재로 교통·부동산 시스템 마비…시민 불편 계속
국가물류통합정보·화물운송실적관리시스템 등 피해

26일 오후 8시20분께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불은 5층 전산실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 전산자원을 통합 관리하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정부 온라인 서비스 70개가 마비됐다. 2025.9.27/뉴스1
26일 오후 8시20분께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불은 5층 전산실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 전산자원을 통합 관리하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정부 온라인 서비스 70개가 마비됐다. 2025.9.27/뉴스1
26일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5층 전산실에서 발생한 화재로 국토교통부 산하 5개 주요 시스템과 일부 공공서비스가 마비됐다. 현재 항공 모바일 신분증 확인, 버스·철도 할인 신규 신청, 택시 운수종사자 자격 등록, 자동차365 온라인 민원, 화물운송실적관리 등에서 장애가 발생해 시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승차권 예매·발권과 민간 택배·물류 서비스는 정상 운영 중이다.

27일 국토부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영향을 받은 시스템은 △국가물류통합정보시스템 △화물운송실적관리시스템 △지적재조사행정시스템 △부동산종합공부시스템 △용산공원 홈페이지 등이다. 전 부처 공통 시스템인 온나라전자문서와 국민신문고도 접속이 불가한 상태다.

버스·철도 분야에서는 체크카드 결제와 다자녀·국가유공자 할인 신규 신청이 중단됐다. 항공 부문은 모바일 신분증 인증이 불가능해 실물 신분증이나 민간 앱으로 대체 확인이 이뤄지고 있다. 택시 운수종사자 관리시스템 오류로 자격 신청·등록과 자격증 발급이 중지됐으며, 자동차365 사이트를 통한 온라인 등록 민원도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

물류 분야도 차질이 이어졌다. 화물운송실적관리시스템과 국가물류통합정보시스템 접속이 제한됐다. 국토부 산하기관 일부 시스템도 영향을 받았다. 한국부동산원은 청약홈 신청과 접수는 정상이나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중단됐고, 통계청 연계 SGIS 통계지도도 일시 장애가 발생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TS)은 자동차검사 서비스에 일시 차질이 있었으나 곧 복구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부는 관계기관과 협력해 시스템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항공 탑승 시 신분 확인 절차를 확대하고, 물류 현장도 지속 점검해 차질이 없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는 26일 오후 8시 20분쯤 리튬이온배터리 교체를 위해 전원을 차단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 당국은 밤샘 진화 끝에 27일 오전 6시 30분쯤 초진을 완료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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