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잔류 택한 한국인 구금자… 22일만에 보석으로 풀려나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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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세관단속국 ICE(U.S. Immigration and Customs Enforcement)가 조지아주 내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의 한국인 직원 300여 명을 기습 단속·구금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ICE 홈페이지.
미국 이민세관단속국 ICE(U.S. Immigration and Customs Enforcement)가 조지아주 내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의 한국인 직원 300여 명을 기습 단속·구금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ICE 홈페이지.
미국 조지아주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에서 구금된 한국인 중 유일하게 구금소에 잔류했던 이모 씨가 26일(현지 시간) 보석으로 풀려났다. 미 이민당국의 체포 및 수감이 전격적으로 이뤄진 지 22일 만이다.

이날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이 씨는 전날 연방 이민법원 조지아지청이 보석 허가 결정을 내린 지 하루 만에 석방됐다. 이 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로펌 ‘넬슨 멀린스’는 “법원이 신속히 보석을 결정했고 지정한 보석금도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었다”며 “범죄 기록이 없고 가족들 대부분이 시민권자인 점이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전했다. 이 씨는 20일이 넘는 수감 생활에도 비교적 건강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날 그는 구치소 밖에서 기다린 가족, 회사 관계자들과 만나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앞서 이 씨는 조지아주 포크스턴 구금소에 수감돼 있던 300여 명의 한국인 근로자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으로 귀국하지 않고 현지 잔류를 택했다. 그간 순조롭게 미국 영주권 취득 절차를 밟아온 그는 미국 출국 시 불이익을 염려해 잔류를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는 앞으로 석방 상태에서 이민법원에 출석해 재판을 받을 전망이다.

#미국#이민법원#한국인 근로자#구금#보석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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