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국가 사이버 위기경보 ‘관심’서 ‘주의’로 상향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29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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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시스템 장애 틈탄 해킹 시도 대비

27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현장에서 소방당국 관계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전산 자원을 통합 관리하는 행정안전부 산하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지난 26일 오후 배터리 교체 작업 중 화재가 발생, 정부 온라인 서비스 70개가 마비됐다. 2025.9.27/뉴스1
27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현장에서 소방당국 관계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전산 자원을 통합 관리하는 행정안전부 산하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지난 26일 오후 배터리 교체 작업 중 화재가 발생, 정부 온라인 서비스 70개가 마비됐다. 2025.9.27/뉴스1
국가정보원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인한 정보시스템 장애에 따라 29일 국가 사이버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

국정원은 이날 국가사이버안보센터 사이버 위기경보를 통해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이같이 상향한다고 공지했다.

이는 이달 26일 발생한 국정자원 화재로 정부 행정시스템 장애가 이어지자 대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고 혼란한 상황을 악용한 해킹 시도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내달 31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내외 사이버 위협에 대한 모니터링과 예방·대응태세를 강화할 필요성도 고려됐다.

국정원은 “각급 기관은 ‘사이버위기대응 실무매뉴얼’에 따라 사이버위기 ‘주의’ 경보단계에 관련된 대응 활동을 수행해야 한다”며 “사이버공격, 전산망 마비 등 특이징후 포착시 국가사이버안보센터(국가사이버위기관리단) 및 국가안보실(국가위기관리센터)로 즉시 통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소속·산하기관에 ‘주의’ 경보를 전파하는 한편 ‘주의’ 경보에 따른 기술·관리적 보안대책을 사이버위기대응 표준매뉴얼 등에 따라 수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 화재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96개 시스템을 대구 민관협력 클라우드 구역에 설치하는 데 4주 가량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한 달 가까이 사이버 보안 취약 우려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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