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0억 해킹조직·49명 도피사범 검거…경찰관 2명 특진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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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30일 경찰관 2명 특별승진 임용
해킹·국제도피사범 검거 성과로 각각 경감 특진

경찰청.  2024.06.14 뉴시스
경찰청. 2024.06.14 뉴시스
국제 해킹조직 검거와 필리핀 도피사범 송환을 성공시킨 경찰관들이 국제공조 공로를 인정받아 특별승진했다.

경찰청은 30일 오전 10시 경찰청 본관 1층 어울림마당에서 ‘범인 검거 및 국제공조 공적 우수자 특별승진 임용식’을 열고 김영식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2대 경위와 이선규 경찰청 국제공조담당관실 경위를 각각 1계급 특진 임용했다고 밝혔다.

이번 승진은 사이버범죄 및 국제도피사범 검거 등 초국경 범죄 대응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이뤄졌다.

김영식 경감은 국제 해킹조직을 포함해 총 18명을 검거한 공로로 특진했다. 해당 조직은 사회적으로 저명한 재력가와 유명인들의 개인정보를 탈취한 뒤 다수 피해자 명의로 알뜰폰을 무단 개통하고, 금융계좌와 가상자산 거래소 계정을 해킹해 약 390억원을 편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경감은 “온라인 본인인증체계의 취약점을 규명하여 정보통신망법 시행령 개정 추진까지 이끌어 낸 점이 기억에 남는다”라며 “앞으로도 사이버테러 범죄에 맞서 국민의 재산과 안전을 지키는 경찰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선규 경감은 지난 6월 필리핀 해군정보국 및 코리안데스크와의 공조를 통해 온라인 도박사이트 운영자 등 주요 도피사범을 현지에서 검거하고 송환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경찰청은 필리핀 이민청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력으로 지난 3일 필리핀 도피사범 49명을 국내로 단체송환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단일 국가 기준 역대 최대 규모 송환 사례다.

이 경감은 “국내외 관련 부처와 몇 달간 밤낮없이 공조한 끝에 49명을 동시에 송환해올 수 있었다”라며 “혼자가 아닌 동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성과”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임용식에 참석한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국민의 안전은 국경을 넘어 지켜야 할 책무”라며 “해외 도피사범 송환과 국제 해킹 사건 검거는 대한민국 경찰의 전문성과 집념을 세계에 보여준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공조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사이버·국제범죄 대응 체계를 고도화해 국내외 범죄로부터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치안 확보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청은 이번 특진을 계기로 국제공조 역량을 강화하고, 갈수록 지능화되는 사이버범죄 및 초국경 범죄에 대한 대응 체계를 종합적으로 보강해 나갈 방침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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