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코로나 확산 비상…“65세 이상 예방접종 필수”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 독감 보다 3배 높아
“연령 높아질수록 코로나19로인한 사망증가”
“백신이 고위험군 보호 핵심…신규백신 접종”
모더나 백신, 고령서 젊은 층 유사 면역효과

ⓒ뉴시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긴 추석연휴를 앞두고 65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의 코로나19 예방 접종이 강조되고 있다.

이재갑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30일 모더나코리아 개최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3개월 연속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 중 60%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층”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에 따르면 최근 6개월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독감보다 약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코로나19 입원 환자 중 65세 고령층 비율은 가장 높았다. 2024년 전체 바이러스성 입원 환자 중 코로나 환자는 1만9562명, 독감 환자는 6205명으로 집계됐다.

이 교수는 “고령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입원율이 독감 대비 5배 높다”며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위험은 크게 증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는 중증질환뿐 아니라 피로, 인지 기능 저하 등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장기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매년 신규 백신을 접종해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 접종이 고위험군 보호에 핵심적 역할을 하고, 접종 시 롱코비드 위험도 최대 58% 감소한다”며 “변이 확산과 면역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매년 최신화된 백신 접종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대규모 임상 3상시험과 광범위한 실사용데이터(리얼월드데이터)를 통해 우수한 효과와 안전성이 나타났다.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젊은 층과 유사한 수준의 면역 효과가 나타났으며, 과거 어떤 백신을 접종했는지와 관계없이 모더나 백신 접종 시 강력한 항체반응을 유도한 것이 특징이다.

올 시즌 사용되는 업데이트된 ‘스파이크박스엘피주’는 코로나19 LP.8.1에 대해 강력한 면역반응을 유도하도록 설계됐다. 현재 진행 중인 4상 임상 예비 분석에서 12~64세 기저질환자와 65세 이상 성인에게 접종 시 LP.8.1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가 평균 8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프란체스카 세디아 모더나 최고의학책임자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세계적으로 10억 도즈 이상 접종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이 일관되게 확인됐다”며 “독감 백신과 모더나 백신의 동시접종 연구에서도 단독 접종과 유사한 수준의 높은 면역원성과 안전성이 나타나 고위험군 보호에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코로나19 백신이 국가예방접종사업에 포함되면서 65세 이상 고령자와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입소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적극 권자 대상자로 무료 접종 가능하다. 이전에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지속적으로 변이하기 때문에, 현재 유행하는 변이에 효과적인 업데이트된 신규 백신 접종이 권장된다.

모더나코리아 김상표 대표는 “한국에서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국내 접종 수는 2918만에 달하며, 65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며 “모더나는 카카오 같은 플랫폼 회사로, (약물 개발) 플랫폼을 통해 첫 제품 코로나19 백신을 만들었다. 이외에도 플랫폼을 통한 40개 이상의 프로그램이 개발 중이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