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타항공, 정기노선 취항
동계시즌 1일 2회 왕복 운항
동해안 주민 이동 편의 강화
“항공사-국제선 등 확대 기대”
30일 강원 양양국제공항에서 열린 파라타항공의 양양∼제주 정기노선 취항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강원도 제공
강원 양양∼제주 정기노선 운항이 2년 4개월 만에 재개됐다. 양양국제공항 거점 항공사인 파라타항공은 30일 오전 양양∼제주 정기노선 취항식을 열고 첫 운항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날 오전 8시 반 양양을 출발한 항공기 A330은 294석을 모두 채워 100%의 탑승률을 보였다.
파라타항공은 25일까지 양양∼제주 노선에 A330을 투입해 1일 1회 왕복 운항한다. 양양에서 오전 8시 반, 제주에서 오전 10시 50분에 출발하는 일정이다. 이어 26일부터 내년 3월 28일까지 동계 운항에는 174석의 A320을 추가 투입해 1일 2회 왕복 운항할 계획이다. 탄력운임제가 적용되는 항공요금은 편도 8만6700∼12만3700원이다. 파라타항공은 정기노선 취항 기념으로 지난달 17∼21일 9900원의 특가 상품을 예약 판매한 데 이어 평일 2만6000원대 특가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파라타항공은 지난해 8월 생활가전업체 위닉스가 플라이강원을 인수한 뒤 사명을 바꾼 항공사다. 파라타항공은 3월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운송사업자 변경 면허를 취득했고, 7월 1호기(A330) 도입 후 비상탈출시험 통과, 항공기 시범 테스트를 완료했다. 이어 9월 2호기(A320) 도입과 항공기 운항을 위한 마지막 단계인 항공운항증명을 발급받아 취항을 위한 모든 행정 절차를 마무리했다.
양양공항 정기노선은 2023년 5월 양양공항을 모기지로 한 저비용항공사 플라이강원이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중단됐다. 이후 일부 항공사들이 비정기편 운항을 하기도 했지만 양양공항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다. 2년 넘게 유령 공항이라는 오명을 썼고, 강원도와 양양군은 정기노선 재개를 위해 안간힘을 써왔다.
결국 파라타항공이 탄생하면서 양양공항의 날갯짓이 다시 시작됐다. 양양∼제주 노선은 강원도민의 이동 편의를 돕는 것은 물론 동해안 관광산업과도 직결된다. 이에 따라 이번 정기노선 운항 재개는 양양공항 활성화와 지역경제 회복 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강원 동해안 주민은 양양공항 운항 중단으로 제주에 가려면 원주나 김포까지 가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날 열린 취항식에는 김진태 강원도지사, 김시성 강원도의회 의장과 국토교통부, 한국공항공사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취항식은 개회 및 경과보고, 공항 활성화 기여 유공자 표창, 승객 환영 행사 등으로 진행됐다.
김 지사는 축사를 통해 “도로와 철도, 크루즈에 이어 영동권 하늘길도 열렸다”며 “머지않아 국제선 확대와 추가 항공사 진입으로 양양국제공항이 본격적으로 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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