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아트센터는 오는 3~4일 수원 화성행궁 유여택에서 경기도무용단의 춤 사극 드라마 ‘찬연(燦然)의 행궁’을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작품은 조선시대 대표 개혁 군주인 정조가 겪었던 번뇌와 고민, 그리고 결단을 전통 가무극 형태로 풀어낸 무대다. 공연은 정조의 시선을 따라 △정조의 하늘, 조선 △백성의 노래로 민심을 살피다 △찬연의 행궁 등 3막 7장으로 구성된다.
무대는 정조가 실제 집무와 생활을 했던 유여택이다. 개혁 군주의 이상을 생생하게 보여주면서, 별도의 무대 장치 없이 유여택 고유의 경관을 활용해 수원화성의 문화적 가치를 공연 콘텐츠로 재해석했다. 전통 조명과 현대 음향 기술을 결합해 관객의 몰입감을 높인다.
공연은 이틀간 오후 2시와 오후 8시 30분, 총 네 차례 열린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으며 입장료는 전석 4만 원이다. 예매는 놀티켓과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김상회 경기아트센터 사장은 “역사적 가치를 예술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라며 “추석 연휴를 맞아 화성행궁을 찾은 관객들에게 단순한 공연을 넘어 문화·교육 경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993년 창단된 경기도무용단은 전통과 창작무용을 아우르며 매년 100회가 넘는 공연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