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15일 오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사기적 부정거래)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마포구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2025.9.15 뉴스1
주주들을 속여 1900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53)이 출국 금지 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방 의장에 대해 최근 출국금지 조처를 내렸다고 밝혔다. 경찰은 방 의장이 앞서 8월 미국 출장을 다녀온 뒤 귀국하자 출국을 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 의장은 2019년 하이브 상장 전 기존 주주로부터 주식을 매수하는 과정에서 당시 하이브가 상장 준비를 진행하고 있었음에도, 마치 상장이 지연될 것처럼 기존 주주를 속인 혐의를 받고 있다.
방 의장은 지난 2019년 하이브 상장이 이뤄지기 전 투자자·벤처캐피털(VC) 등 기존 투자자들에게 IPO 계획이 없다고 속인 뒤, 자신의 지인이 설립한 사모펀드(PEF)에 하이브 지분을 팔도록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하이브 상장 후 사모펀드는 보유 주식을 내다 팔았고 방 의장은 미리 맺은 주주 간 계약에 따라 매각 차익의 30%를 받았다. 경찰은 방 의장이 이 과정에서 약 1900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자체 첩보를 통해 이 사건을 인지하고 내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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